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10주간 목요일 마태5,20ㄴ-26 영혼의 쇄신

jasunthoma 2013. 6. 13. 05:59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화해하라고 하시면서 화해성사의 본질적 의미를 가르쳐 주십니다.

화해성사의 본질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교리서에서 화해성사는 회개성사, 고백성사, 참회성사와 같은 말로 쓰입니다.

즉 화해는 회개와 고백과 참회의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쇄신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쇄신은 우리를 일상속에서 실천적 의미를 일깨우는 반면에 화해는 실천적 의미에 더해 영적인 부분에까지 도달하도록 우리를 부추깁니다.

복음을 묵상하다보면 쇄신할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언행에서 마음가짐으로 생각으로 영혼으로 숫하게 죄를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특히 인간의 죄 중에서 시기심을 유발시키는 언행들이 오히려 살인보다 더한 죄라고 보시고 사람을 비하하는 언행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화해해야할 죄목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바보', '멍청이'와 같은 가벼운 인간 비하의 발언을 살인보다 더 중요하게 다루십니다.

이러한 가벼운 언행이 오히려 가장 무거운 죄임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시기하고 미움을 조장하는 언행들은 인간 존중을 말살시키는 살인 행위로 보십니다.

그것은 인간의 생명은 육체적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품위를 좌우하는 영적인 면에서도 생명이 약동하고 있다는 것을 모가두 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참된 화해는 육체적 정화를 넘어서 영혼의 쇄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해성사는 인간과 화해하면서 동시에 하느님과 화해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흔히 고해성사를 볼 때 다투었던 그 사람과 화해하기보다 먼저 하느님과 화해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묵주기도를 드리며 끊임없이 주님 이름을 부릅니다.

그 사람과의 앙금이 없어지지 않았는데 고해성사를 보면 하느님께서 모두 사해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고 하십니다.

또한 타협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화해는 정서적인 용서와 더불어 물리적인 합의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주 구체적인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화해하는 마음으로 너의 아픈 마음을 위해서 성모님과 함께 주모경을 세번 바치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차 한 잔을 대접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인간적인 화해가 해결되지 않은 채 하느님께 나아가 화해의 성사를 드린다고 하느님께서 반기실지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결코 하느님께서는 인간적인 화해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를 반기실리 없으십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언행을 주시하면서 영혼을 맑게 쇄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