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348

인사하였다 루카1,39-45

2005-12-21 마리아는 길을 떠나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주님께 힘을 얻어 순례길에 오른 사람 복되어라'하고 시편에서 노래한 것은 성령으로 충만한 마리아가 기쁜 소식을 가슴속에 품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길을 떠난 것에 비길 수 있다. 하느님의 힘으로부터 오는 충만함은 곧 결실을 맺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과정의 연속이다. 게다가 환희에 찬 마리아가 누구를 만나서 인사를 건네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복음 선포와 같다. 복음에서 마리아가 엘리사벳에게 한 인사말이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상례적인 인사말에 더해 기쁨에 차 서둘렀던 만큼 의미있는 메시지가 있었을 것이다. 당신의 인사말이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다고 표현할 정도니 인간이 할 수 있는 인사말 ..

먼저이야기 2008.12.10

성령으로 잉태 루카1,26-38

2005-12-20 마리아는 천사의 인삿말이 무슨 뜻인가 생각하였다.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는 천사의 말에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 처녀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묻는 모습이 적극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곧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으시니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고백하였다. 마리아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여건이 천사의 말에 의해 곧 일어날 일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곰곰히 생각하며 알아차렸다. 자신이 어떤 성전에서 일하는 시종도 아니고 주님의 제단에 분향하는 사제도 아니고 하느님 나라가 곧 도래하리라고 가르치는 율법 교사도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 성령이 임하여 잉태한 아들이 어떤 큰 인물이 되더라도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고 내가..

먼저이야기 2008.12.10

믿을 수 없을 때 믿는 것 루카1,5-25

2005-12-19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아이가 없었는데 요한의 출생을 준비하라는 천사의 기쁜 소식을 믿지 않고 벙어리가 되어서 잉태하였다. 말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침묵 속에서 유유히 움직이는 행동만이 존재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말씀은 중요하지만 믿음을 찾아 볼 수 없는 어수선한 세상에서 때론 말없는 침묵이 좋은 열매를 맺어주는 것이다.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는 사람들이 만연한 곳에서 이따금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몸과 마음과 정신을 한 곳에 모아 올바른 행실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벙어리가 된 즈카르야가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해 듣고도 믿으려 하지 않은 것은 믿을 만한 가능성이 없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엘리사벳이 잉태하리라는 것은 터무니 없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소..

먼저이야기 2008.12.10

아들을 낳을 터이다 루카1,26-38

2005-12-18 오늘 복음에 쓰인 명사와 동사를 분리해 보겠습니다. 하느님 가브리엘 천사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 다윗 집안 요셉 사람 약혼 처녀 처녀 이름 마리아 천사 마리아 집 은총 주님 말 마리아 인사말 뜻 천사 마리아 말 마리아 하느님 총애 잉태 아들 이름 예수 인물 분 아드님 하느님 조상 다윗 왕좌 야곱 집안 나라 끝 마리아 천사 남자 일 말 천사 마리아 대답 성령 힘 아기 하느님 아드님 친척 엘리사벳 나이 아들 잉태 아이 여자 임신 여섯 달 하느님 일 마리아 말 주님 종 말씀 천사 마리아 보내시어 찾아가게 들어가 기뻐하여라 계시다 놀랐다 생각하였다 두려워하지 받았다 보라 낳을 불리실 다스리시리니 알지 있을 내려오시고 덮을 태어날 불릴 보아라 못낳는 불리던 보십시오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떠..

먼저이야기 2008.12.10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 루카7,24-30

2005-12-15 한마음으로 당신을 위하면 당신께서도 한마음으로 위해 주십니다. 흠없이 당신을 위하면 당신께서도 흠없이 위해 주십니다. 두 마음을 품지 않고 당신을 받들면, 당신께서도 두 마음 품지 않고 붙들어 주십니다. 그러나 당신을 속이려 드는 자는 꾀어 넘기시고 억눌린 자를 건져 주시며 거만한 자를 부끄럽게 만드십니다. 야훼여! 당신은 곧 나의 등불, 내 앞에서 어둠을 몰아 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면 어떤 담이라도 뛰어 넘을 수 있고 나의 하느님께서 힘이 되어 주시면 못 넘을 담이 없사옵니다.

먼저이야기 2008.12.10

가겠습니다하고 가지는 않았다 마태21,28-35

2005-12-13 나의 훈계를 지겹게 여기며 내 말을 귓전으로 흘리는 자들아, 도둑을 만나면 한통속이 되고 음탕한 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들아, 입으로는 죄악의 말을 쏟아 놓으며 혀로는 모함하는 소리만 하는 자들아, 형제를 그 면전에서 헐뜯고 친동생의 허물을 들추어내는 자들아, 너희가 그런 짓을 하는데도 내가 말이 없을 줄 알았더냐? 나를 너희와 같은 줄로 알았더냐? 내가 밝히는 너희의 죄상을 보아라. 하느님을 모른 체하는 자들아, 알아 두어라. 내가 너희를 찢겠으나 구해 줄 자 없으리라. 감사하는 마음을 제물로 바치는 자, 나를 높이 받드는 자이니, 올바르게 사는 자에게 내가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 주리라".

먼저이야기 2008.12.10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요한1,6-8.19-28

2005-12-11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들리지 않아도 그 소리 구석구석 울려 퍼지고 온 세상 땅 끝까지 번져 갑니다. 야훼의 말씀은 순수하여 영원토록 흔들리지 아니하고 야훼의 법령은 참되어 옳지 않은 것이 없다. 당신 종이 그 말씀으로 깨우침받고 그대로 살면 후한 상을 받겠거늘 뉘 있어 제 허물을 다 알리이까? 모르고 짓는 죄일랑 말끔히 씻어 주소서. 일부러 범죄할까, 이 몸 막아 주시고 그 손아귀에 잡힐까, 날 지켜 주소서. 그제야 이 몸은 대역죄 씻고 온전히 깨끗하게 되리이다. 내 바위, 내 구원자이신 야훼여, 내 생각과 내 말이 언제나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

먼저이야기 200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