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부활제7주간 토요일 요한21,20-25 사랑받는 제자

jasunthoma 2013. 5. 18. 10:38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님이 사랑하시던 제자와 베드로의 삶은 서로 같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 죽음에 넘겨지겠지만 주님이 사랑하시던 제자는 죽지 않으리라는 소문이 퍼져나갔습니다.

사실 베드로가 몇번이나 도망쳤던 이유도 오래오래 죽지 않고 살면서 천수만수를 누리면서 한평생 평화롭게 살기를 바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예수님 따라 죽게되는데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이 제자는 죽지않고 오래오래 살 것이라고 하니 불공평해도 너무 심하다 싶었을 겁니다.

여기서 왜 예수님이 베드로보다 이 제자를 사랑하셨는지를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모든 제자들이 도망갔지만 이 애제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으실 때에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어머니로부터 이제자를 당신의 아들로 받아들이도록 유언하셨고 이 제자에게는 당신의 어머니를 받아들이도록 유언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이 애제자는 어머니를 모시고 주님께서 다시오심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매일 어머니와 함께 다락방에서 주님 만찬때에 알려주셨던 만찬 예식 속에서 끝임없이 기도드렸던 것입니다.

아들이 어머니를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부활과 더불어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주시기까지 이 애제자는 성찬례 속에서 끊임없이 주님께서 분부하신대로 당신을 기억해냈던 것입니다.

다른 모든 제자들이 처음에는 도망갔으나 차츰 모여들었고 매일 모여서 기도드리는 것이 처음에는 두려웠으나 점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예수님께서 온전히 당신 자신을 보여주시는 것은 제자들이 분명히 당신의 모친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홀로 나가거나 둘이 짝지어 파견되었을 때에도 나타나십니다.

하지만 사도들의 모후이신 성모님을 모시지 않는다면 예수님께서 그리 오래 머물러 계실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께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 홀로 계신데 그대로 내버려둘 아들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어머니로부터 사랑받는 제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