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는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고 아야기합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한 처음에 그랬다는 말씀입니다.
그 때에 사람이 되셨으니 지금도 계속해서 말씀이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요즘에는 어떻게하면 말씀이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는 인간을 통해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말씀을 사용하셨습니다.
우리는 말씀으로 창조되었기에 우리에게 말씀은 인간본능에 속합니다.
결국 말로써 그 사람의 인격이 드러나고 그사람의 신앙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본성적으로 가장 솔직한 사람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소리를 내기위해서는 먼저는 숨을 들어마셔야 합니다.
숨을 들어마시면서 소리를 낼 수 도 있습니다만 입안에서만 맴돌 뿐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들어마신 숨을 내 쉬면서 우리는 비로소 제 목소리를 내게 됩니다.
그래서 소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사람의 생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이 인간을 빚어 만드시고 숨을 불어넣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이유는
들어마신 숨을 내 쉴 때에는 그에 합당한 감사와 찬미를 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본래 순수한 인간의 것은 소리이며 음성이며 언어입니다.
그 이외의 것은 인간의 가공된 방법입니다.
결정적으로 자신의 목소리에 하느님의 음성이 실려있을 때 비로소 말씀 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말씀이 사람이 된다는 말은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의 소중함을 짚어주는 구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제가 종신서원을 하고 나서 말이 조금씩 까칠까칠해 지는 것 같습니다.
좋게 말해도 될 것을 괜히 힘주어 말합니다.
힘주어 말하면 힘만들지
힘준다고 하느님의 음성이 실릴리가 없습니다.
입회해서는 말수도 별로 없고 고분고분했는데
종신서원을 했다고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는 저 자신에게 실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말씀의 본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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