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1
곰은 사람이 된 후에 가장 먼저 하늘을 우러러 절을 했다.
그토록 바라던 인간이 되고나니 좋기도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두 발로 서서 걸으려니
온세상이 흔들리며 불안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은 짐승으로 살아왔기에
인간으로 사는 것이 어떤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왠지 몸을 웅크리고 땅에 엎드리면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것은 거부할 수가 없었다.
만물을 창조하신 분을 경배하는 행위로써 엎드려 절을 하는 것은
너무나 인간다운 행위이자 삶이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린 것은
어떤 권위있는 대사제가 두 팔을 벌리고 하늘을 우러러 찬양을 드린 것 보다
훨씬 더 거룩한 일이었다.
자신의 가장 귀한 것을 주는 행위야 말로 참 사랑이며
사람으로 오신 하느님이심을 알아보고
예수님께 순종하는 마리아의 행위야 말로
진정으로 내 마음속에 예수님을 모셔들이는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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