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족보는 낳음의 역사이자 동시에 죽음의 역사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이름은 곧 죽은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족보상에 다음 세대를 의미하는 이름이 기록된다는 것은 이미 죽음을 전재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오늘 마태오가 전해주는 예수님의 족보는 원죄로 타락한 인간이 40차례의 낳음을 통해서 그리고 세차례의 성전봉헌을 통해서 비로소 하느님의 자녀로 온전히 태어나게 된다는 의미를 전해줍니다.
예수님 이후로는 낳음이 전혀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는 것입니다.
무엇때문에 그럴까요?
예수님의 족보는 성전의 변천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뜻대로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였으나 허물어지고 맙니다.
이스라엘은 허물어진 성전을 다시 재건합니다.
그러나 다시 허물어졌고 예수님이 오시기 전 세번째로 성전이 지어졌는데 그 성전도 예수님이 예언하신대로 마지막으로 허물어집니다.
완전히 허물어져서 지금까지 재건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제는 성정을 재건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이전에는 성전을 밖에다가 지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오셔서는 성전을 우리 안에 지으셨습니다.
이제는 성전이 전혀 새로운 형태로 변화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 성전 자체이신 아드님을 당신 품안에 받아들이셨듯이
우리도 신앙을 받아들임으로서 예수님이 내 안에 사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곧있으면 종신서원을 발하게 되는 한 분의 수녀님이 계십니다.
수도회의 역사에서 종신서원을 한다는 것은 그 수도회의 회원으로서 온전히 받아들여짐을 의미합니다.
그 수도회의 식구로 온전히 태어난다는 의미겠지요.
하지만 그 수도회에서 종신토록 살다가 죽음을 맞이할 때에야말로 완전히 수도회와 일치되어 진정한 회원으로 태어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 성바오로수도회는 1978년 종신서원을 발하신 수사님을 시작으로 2011년에 종신서원을 발한 저까지를 포함하여
33년 동안 33명이라는 온전히 서원을 발하신 종신서원 수사님들이 있습니다.
제 이후로 두분이 더 종신서원을 하셔서 진정한 바오로인으로 새로태어나게 된 것이지요.
종신서원으로 옛 성전은 허물어졌기때문에 새로운 성전이 봉헌된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다 재각기 다른 족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신토록 바오로가족으로 살기로 서원을 발한 이후로는 오직 한 가족 안에서 하나의 성전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와 사도의 모후이신 마리아와 선한 목자이신 스승 예수님이 우리 안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지내시면서 우리 안에 세워질 새로운 성전이신 아기 예수님을 잘 맞이 할 수 있도록 우리 각자의 성전을 다시 점검하고 잘 살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한머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해 성탄팔일축제내 죄없는아기순교자들축일 마태2,13-18 구약의 완성(성바) (0) | 2015.12.29 |
---|---|
다해 대림제4주일 루카1,39-45 하느님의 뜻(서호) (0) | 2015.12.28 |
다해 대림제3주간 수요일 루카7,18-23 실천하고 말하라(딸) (0) | 2015.12.28 |
다해 대림제2주간 툐요일 마태17,10-13 희생봉사의 법 (0) | 2015.12.16 |
다해 대림제2주간 금요일 마태11,16-19 배려심의 종교(제주협력자) (0) | 2015.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