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 구나!"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 외에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하십니다.
그런데 요나의 표징의 의미는 무엇일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요나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 지도록 하기 위해 자신을 바다에 던져 풍랑을 가라앉혔습니다.
요나의 표징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은 사람들을 살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나의 표징밖에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께서는 사물을 고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변화시키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
친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잠시 죽이는 일입니다.
세상에는 미리 알 수 없는 일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일 세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부모의 갑작스런 죽음
둘째는 형제의 갑작스런 죽음
셋째는 나의 갑작스런 죽음입니다.
이 세가지는 모두 미리 알수 없고 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고야 만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갑자기 죽은 후 우리가 아무리 안타까워 해봤자 어쩔 수 없으며
형제가 갑자가 죽은 후 내가 아무리 안타까워 해 봤자 어쩔 수 없고
또 내가 갑자기 죽은 후 형제가 아무리 안타까워 해 봤자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죽기 전에 무엇을 했나입니다.
며칠전 동기 신부 동생(정동윤 안젤로)이 뇌출혈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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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이 형제를 위한 숭고한 죽음을 묵상하면서 나 자신의 모습을 잠시 돌아봅니다.
내가 왠만해서는 잘 변화되지 않지만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함께 모여 공동기도를 바치며 회개를 청하하는 이유는 나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하느님 곁에서 행복을 누리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일이나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기면 골방이나 다락방을 피신처로 삼기보다 하느님을 피신처로 삼아 형제들 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형제들에게는 생명이 살아 숨쉬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우리 형제의 뜻이 하느님의 뜻안에서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그 속에 던져 봉헌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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