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눈먼 사람 둘의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아무도 이 일을 알지 못하게 조심하여라 하고 단단히 이르십니다.
그런데 왜 눈먼이들의 눈을 고쳐주시고 그 사실을 알리지 마라고 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눈이 멀었던 두 사람에게 그들의 눈이 열렸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조심하라고 하신 의미를 잘 들여다보면
눈이 열렸다는 사실을 감추어 두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또는 다시 눈먼이 처럼 살아라는 의미로 이해되기까지 합니다.
즉 사제서품을 받았지만 사제서품을 받지 않은 사람처럼 겸손하게 살아라.
원장에 뽑혔지만 뽑히지 않은 사람처럼 가난하게 살아라
눈이 멀었을때에 가난하고 겸손했던 그 모습을 눈이 열렸다는 이유로 그 모습을 잃지 말아라는 의미에서
그들의 눈이 열린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눈치채지 못하게 당부하신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 눈먼이의 노래 ]
해가 먼 발 아래로 떨어지면
소쩍 소쩍 어두워 귀를 밝힌다.
하늘 위 어둠과 땅 아래 어둠은 같은 어두움
태초에 있었던 어두움
심판날 다가올 어두움
사랑으로 맺었다.
어두운 마음을 가르니
환히 보이는 소음
귀또리 총총한 별
개구리 맑은 달
'말씀한머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해 대림제2주간 월요일 원죄없이잉태되신동정마리아대축일 루카1,26-38 은총이 가득함(스승) (0) | 2013.12.09 |
---|---|
가해 대림제2주일 마태3,1-12 바른생활(수원본오) (0) | 2013.12.07 |
가해 대림제1주간 목요일 마태7,21.24-27 천상의 거처 (0) | 2013.12.05 |
가해 대림제1주간 수요일 마태15,29-37 생명으로 (0) | 2013.12.04 |
가해 대림제1주간 화요일 성프란치스코하비에르사제대축일 마르16,15-20 그리움(대전협력자월평동성당) (0) | 2013.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