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손과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하시며 제자들에게 뚫린 손과 발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의 뚫린 손과 발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손과 발이 뚫려있다는 의미에 관해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사람은 누구에게나 상처가 있기 마련이고 상처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의로운 상처든 불의하게 당한 상처든 이 상처는 나를 찾는 여정에서 자기 자신임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 주는 아주 중요한 상징이 됩니다.
우리는 대개 의로운 상처는 드러내고 싶어 하지만 문제는 불의하게 받은 상처입니다.
이 상처를 어떻게 재련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자아로 탄생하든지 아니면 지금보다 더 흉측한 자아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뜷린 손과 발을 보면서 세상에서 예수님보다 더 불의하게 상처 받으신 분이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상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살아서는 제자들과 동고동락하시면서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다 드러내 놓으시고, 죽어서는 저승에 가시어 죽은 이들에게 온전히 다 드러내 보이시려 내려가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셔서는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지만 제자들에게 보여주시기를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사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 상처를 보여주기를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육신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지만 당신 영혼의 상처는 사흘이면 완전히 치유 될 수 있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우리는 이제 길을 가되 예수님의 손과 발을 통해서 지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뚫린 손과 발은 그리고 옆구리는 우리가 지나가야할 통로가 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당신의 그 손을 통해서 그리고 그 발을 통해서 그리고 그 뚫어진 마음을 통해서 실천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의 부활로 힘과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한머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해 부활팔일축제내 토요일 마르16,9-15 안식일의 부활(딸) (0) | 2013.04.06 |
---|---|
다해 부활팔일축제내 금요일 요한21,1-14 어부의 부활 (0) | 2013.04.05 |
다해 부활팔일축제내 수요일 루카24,13-35 말씀과 만찬 (0) | 2013.04.03 |
다해 부활팔일축제내 화요일 요한20,11-18 마리아의 역동성 (0) | 2013.04.02 |
다해 부활팔일축제내 월요일 마태28,8-15 기쁜소식 (0) | 2013.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