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7
늘 보던 이웃집 강아지는 그 집앞을 지나갈 때 마다 짖는다.
우리집 강아지에게 하던대로 말을 걸어보고 손짓을 해보이며 친한 척을 해도 언제 봤냐는 듯이 따라오면서 짖는다. 물론 주인이 아니니까 그런 줄 알고 있지만 우리집 강아지에게 하던 대로 똑같이 해보여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보면 강아지들은 말을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지감과 소속감에서 오는 자기를 보호해주는 주인이라는 확고한 믿음이라는 것으로 순종하는 것이 아닐까.
유다인들은 정말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을까?
그가 보여준 말씀과 행동으로 비추어보아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분이 나를 보호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했기에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알고있으면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다.
만약 예수님이 자신을 높이고 절대자의 왕위를 받아서
권력을 부리는 그리스도로 오셨다면
유다인들은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듣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신변을 안전보장해 줄 수 있는 그리스도를 원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맨몸뚱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에게 희망을 둘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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