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먼저이야기

당신과 함께

jasunthoma 2008. 9. 2. 00:27

113 -당신과 함께- 03/11/17

별을 보고 있는데

섬광이 한 줄기 번득이며 스쳐 지나갔다.

아마도 유성인 듯한데 생각을 되짚어 보니 허무한 심정이 들었다.

새벽에만 해도 일찍 떠 오른 달이 하얗게 웃고 있더니

곧 구름이 일어 차가운 비가 내렸다.

진 잎새도 이리저리 뒹굴어 포개지고 젖어들어

나무 밑에서도 하늘을 볼 수 있겠다.

말은 그럴 듯이 깨달음을 얻은 듯이 하고

묵상 중에 감명을 받아 가슴이 벅차올라도

그것은 잠시

달을 밟고 지나가는 기러기 소리에 지나지 않았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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