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동판에 세겨진 주님 말씀- 03/03/23
오전은 성당에서 지냈다.
성당 제대 오른쪽에 있는 동판으로 세겨진 말씀을 닦았다.
한 글자 한 글자 집중해서 닦는데 문득 말씀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자수를 세어보니 서른 글자였다.
[나 너희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말라, 나 여기서 비추리라, 너희 죄를 뉘우치라]
만약 열 두 글자로 줄여 본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요한 14, 6)
또는 두 글자로 줄여 본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나다!] - (마태 14,27)
저녁 식사 후에 마리오 수사님 포도주를 뺏다.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는 포도주는 품질이 좋은 것이다.
동판에 세겨진 변하지 않는 말씀과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말씀으로 내마음에 세겨져 있기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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