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

jasunthoma 2008. 6. 22. 21:57

〔영화〕         

복음적으로 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명품은 정말 악마들이 선호하는가? 23일자 미디어다음 사회일반란에 “명품에 취한 한국 사회”란 제목으로 기고한 배민욱기자(mkbae@newsis.com)에 의하면 “한국사회의 명품 선호도는 연령, 성별, 지역을 가리지 않고 신드룸이 만연해 있다.”고 전한다.


그도 그럴 것이 수도자인 나로서도 명품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는 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 묘한 부분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명품에 대한 인식이 사람마다 다분한 가운데 명품은 비싼 만큼 그 가치를 한다는 선입견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반면에 명품을 고집하는 것이 일반화 된 것에 대해서 이를 과연 빈곤한 시대를 탈피하려는 사회적 반영이라는 긍정적인 면으로만 바라보아야 할까?


자신의 부족한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서 명품을 구입한다면 이는 분명 악마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를 사랑해서 아주 소중한 것을 드릴 때 마음을 담아 내놓을 표시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황님이 신는 빨간 구두인 명품 프라다 구두는 또 다른 표징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1. 나오는 인물

   

   ∗앤드리아 삭스


   ∗마랜다 프리슬리


   ∗네이트


   ∗그 외에 릴리, 에밀리 등.



2. 줄거리1)


앤드리아가 뉴욕으로 상경해 최고의 잡지사인 ‘런웨이’의 편집장 마랜다의 여비서로 채용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앤드리아는 완벽스럽고 완벽주의자인 마랜다의 눈에 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면서 처음 비서직으로 왔을때 자신과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비난해왔던 그들을 닮아가는 자신을 바라보며 고뇌한다. 그리고 결국 ‘그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살인까지 한다’는 편집장의 여비서자리를 박차고 원래 자신이 원하던 신문사 기자의 길로 가게된다.



3. 복음적관점으로 본 앤드리아의 파견


부르심의 단계 - 누구나 앤드리아처럼 자기만의 꿈이 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부름을 받아야 한다. 부름을 받으면 극단의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선택의 기로에 서서 어느쪽을 택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결정하는 순간 사라지지만 곧 이어 다른 부름이 발생한다.  그 고민은 선과 악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악마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지만 그 보다 먼저 무엇이 악마적인 요소인지 분간하기란 더욱 어렵다. 그 곳에 가서 직접 겪어 보는 사람만이 그 고민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름의 단계 - 부름을 받고 선택을 한다는 것은 앤드리아처럼 그곳에 가서 봄으로써 그동안 결정하기 위해 힘들었던 고민이 온전히 해소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서 본다는 것은 확인의 차원을 넘어서서 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생사를 같이해야하는 실질적인 투신을 전제로 한다. 자신을 이끌어 줄 리더를 따르며 그와 함께 실제로 살아 봄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어려운 일, 힘든 일들을 극복할 수 있겠고 자신감과 더불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 적응해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자신을 무의미한 상업적 도구로 전락시킴으로써 외장된 모습에 치중하는 자신을 발견하여 그 모습에 환멸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감지함으로써 진정한 따름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파견의 단계 -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으로 부름을 받았을 때 꾸었던 소박한 꿈을 저버리지 않음으로써 부귀와 영화를 추종하며 허영에 빠져 있던 자신을 성찰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버리고 부르심에 순명하기로 하였으나 어느새 처음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한 자신을 보게 됨으로써 갈등하게 된다. 이것은 자신을 극복하기 위한 갈등이다. 이러한 갈등을 극복함으로써 소중한 영혼마저 명품에 빼앗겨 버렸던 자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앤드리아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자기를 회복함으로써 복음적 삶을 살게 되고 진정으로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세상에 파견될 수 있을 것이다.


작성자 : 자선도마


1) 출처 : http://mybox.happycamp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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