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연중제18주일 요한6,24-35 (20240804 스승)

jasunthoma 2024. 8. 4. 03:15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당신은 생명의 빵이신데 그 빵을 먹으면 배고프지 않으면서 목마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빵은 두 가지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배고프지 않게 하면서 목마르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과연 그런 빵이 있을까요??? 만약에 있다면 그 형상이 어떤 빵일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빵은 어떻습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빵을 먹기위해서는 음료가 필요 합니다. 우유나 커피 또는 탄산수를 함께 마셔야 빵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빵이 딱딱하고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비어있고 말라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딱딱하고 비어있으면서 그리고 건조하고 말라있지만, 먹으면 배고프지 않으면서 목마르지 않는 것은 뭐가 있을까요??? 오늘 예수님께서 당신을 일컬어 내가 생명의 빵이다 하고 말씀하실 때에 빵은 물질과 형상을 초월한 좀 다른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빵이 아닐까합니다.

아주 추운날 겨울산행을 할 때에 으례 눈을 먹게 되는데 눈을 뭉쳐서 먹게되면 딱딱하면서 건조하고, 비어있으면서 말라있습니다. 하지만 먹는 순간 촉촉해지고 목마르지 않으며 허기진 배를 달래줍니다.

집회43,18-19에서는 이처럼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경이로운 일들을 열거하는데 이렇게 노래합니다. “사람들은 흰 눈송이의 아름다움을 보고 경탄하며 그 떨어지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분께서는 서리를 소금처럼 땅에 뿌리시고 나무 끝에 얼음꽃을 피우신다.”

시편147,15-17은 또 이렇게 노래합니다. “당신 명령을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날래게 달려간다. 눈을 양털처럼 내리시고 서리를 재처럼 흩으신다. 얼음을 빵 부스러기처럼 내던지시니 그 추위 앞에 누가 서 있을 수 있으랴?”

이렇듯이 구약에서 하늘의 혹독한 시련을 아름답게 찬미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시련과 역경을 견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바오로는 에페소서에서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내가 생명의 빵이다" 라고 말씀하신 예수님 말씀을 사도바오로는 새인간으로 해석을 했던 것입니다. 즉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인 새인간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빵은 세상의 피조물이고 생명은 곧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피조물은 곧 인간에 의해 새로워진다는 것입니다. 서리,,산고대,고드름이 목마르고 허기진 배를 달래주듯이 또한 만나가, 빵으로 구워지듯이 피조물은 인간에 의해 새로워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로마 8장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피조물들은 그들의 속삭임을 들어줄 인간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 그 인간이 바로 새인간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즉 새인간을 입은 사람은 모든 피조물을 멸망의 구렁에서 해방시켜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이 창조이래 지금까지 그분을 기다리며 다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듯이 우리자신도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자녀인 새인간으로 변화되어 우리의 죽을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태초에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셨듯이 그 말씀으로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그러한 새로운 빵을 내려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