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순교자는 누구일까요??? 아담이라고 합니다. 아담은 하와가 준 음식을 먹고 죽음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죄를 짓고 하느님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취했던 행동은 어떠하였습니까??? 어둠으로 숨거나 드러나지 않게 감추는 행동이었습니다. 창세기에서 죄를 지은 두 사람은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하느님의 눈에 뜨이지 않게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고 합니다. 이 말은 그들이 뱀처럼 나무 뒤에 붙어 있었거나, 땅바닦에 바짝 엎드렸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즉 날이 저물어 어두워졌을 때에 숨었다는 말은 3차원인 공간인 땅위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의미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실재로는 거기에 있지만 자신의 공간을 움츠리고 낮추었기 때문에, 그리고 어둠을 이용해 잘 드러나지 않게 하였기 때문에 서로 찾을 수가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가지 비유를 들려주고 계십니다.
잃었던 양 한마리와 잃었던 은전 한닢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둘다 같은 의미를 지닌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잃어버린 은전의 비유에 관해서 클라우스 베르거는 예수1권에서 이렇게 해석해주고 있습니다.
"이 비유는 하느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여인의 모습 안에는 하느님께서 열성적으로 찾으시는 모습이 중심이다"
즉 잃었던 은전을 결국은 찾아낸 어떤 여인을 통해서 당신의 숨은 아들을 찾으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은전 한닢은 한 데나리온으로 그시대에 한 사람의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하루 품삯을 잃었다는 것은 그 사람, 한 사람을 잃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잃어버린 그 사람, 숨어버린 그 사람을 찾기위해서 부인이 취한 방법은 무엇이었습니까???
등불을 켜고 온통 집안을 쓸며 샅샅이 뒤지는 일이었습니다.
이 장면에 관하여 모자라빅 전례에서 사용하는 부활찬송에서 이렇게 노래하는 구절이 있다고 클라우스 베르거는 말합니다.
"이것(부활초)은 잃어버린 은전을 찾기 위해 불을 붙인 그 여인의 촛불이다" 예수1권 373쪽.
모자라빅 전례는 스페인의 일부지역에서 오늘 날에도 사용하고 있는 로마 가톨릭에서 인정하는 전례라고 합니다.
즉 잃었던 양을 찾기위해서 그리고 잃었던 은전을 찾기위해 3차원의 세계에서 혹은 4차원의 세계에서 그리스도 당신이 직접 땅으로 내려오셨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숨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서 등불을 켜고 찾을 때까지 집안을 샅샅이 쓸며 뒤진다는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들이 먼저 다다랐다고해서 먼저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은 마지막 남은 한 마리의 양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잃었던 은전을 되찾을 때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마지막 남은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할때까지 기다려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길 잃은 양이고, 잃었던 한 닢의 은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요즘은 내가 무엇을 잃었고 또 예수님 안에서 무엇을 찾았는지를 살펴보고 숨어버린 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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