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가해 사순제3주일 요한4,5-42 마르지 않는 샘 그리스도(딸-통서)

jasunthoma 2014. 3. 22. 15:06

저는 통신성서 공부를 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간 했습니다.

제가 본당 활동을 할 때부터 통신서서를 공부하기는 했지만 그 때는 왜 내가 성경을 공부하는지를 잘 모르고 공부를 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는 이유가 뭡니까?

혹시 학생들에게 성경공부를 왜하냐고 물어본적이 있나요?

수도원에 들어와 보니까 하루 일과가 딱 두 가지로 구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하고 일하라! 일하고 기도하라!

내가 학생이면 공부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 됩니다.

졸업하면 당연히 먹고사는데 필요한 수고로움들이 일이 됩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기도는 많이 바치십니까?

제가 수련기때에 수련장 수사님께서 한 순간도 빠짐 없이 기도를 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기도를 체크해서 검사받으라고 했습니다.

과연 일하면서 기도가 될까요?

 

종신서원을 앞두고 40일 피정을 갔는데 루카복음과 함께하는 예수마음 피정이었습니다.

이 때에는 오로지 기도에만 전념했습니다.

"바로나다"(루카24,39)

길이뭐예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14장)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무슨 물을 주시길래 예수님께서 주시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며 내 안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한다는 걸까요?

그 물은 다름 아닌 신앙의 물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몸은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이 타들어가서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영혼도 아무리 훌륭한 기도를 드렸더라도 잠시 잠깐만 지나면 이내 갈증을 느끼게 되고 매말라버려 깨지고 부서지기 쉬운 질그릇과도 같이 되고 맙니다.

물없는 광야에서 혹독한 방황을 치러야만 하는 꽃 봉우리와도 같은 것이 우리의 영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우리 안에서 그 물이 샘처럼 솟아 올라 항상 물댄 동산과 같이 언제나 꽃을 피우고 푸른 나무 숲에서 흡족해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밤낮으로 기도를 하고 꿈에서도 기도를 하려는 갈증을 느낄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그리스도의 샘이 그 사람 안에서 솟아 올라 늘 흡족해 하게 하는 신앙을 받은 거나 다릅이 없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고 읽고 쓰고 외우는 것은 그로 인해서 믿음이 더욱 깊어지기 위해서이지

자랑 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마르지 않는 샘이신 그리스도를 갈망할 수 있는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