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18주간 토요일 성라우렌시오부제순교자축일 요한12,24-26 영원한 나눔

jasunthoma 2013. 8. 10. 05:4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일까요?

당연히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누가 당신을 따르는 사람인지에 관하여 산상설교에서 말씀하신바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목마른 사람, 자비로운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 박해받는 사람

이 사람들 중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난한 사람이 가장 많이 자기 목숨을 미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능력이 없어서 가난하다라기보다 본질적으로 가장 많이 나누었기에 가난합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누가 많이 성취하고 쌓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많이 베풀고 나누었느냐에 따라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많이 나누다보면 자연히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미워하는 사람인지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 받게 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을 밀알 한알의 비유를 통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밀알이 땅에 떨어졌는데 죽는 밀알이 있고 죽지 않는 밀알이 있습니다.

밀알 하나가 온전히 죽는 다는 것은 밀알 자체가 온전히 나누어지고 분해된다는 말입니다.

밀알 한 알에는 하나의 생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온전한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는다는 말은

그 온전한 밀알 하나의 생명과 알갱이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한 미나(탈렌트)를 받은 이가 그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듯이

자기가 받은 생명을 꼼짝 못하게 감싸서 그대로 온전히 보존하려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반면에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게 되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왜 그럴까요?

밀알 한 알에 숨어있는 생명은 분명 하나의 생명이 있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 생명이 갈라지고 나누어지게 되면 곧 싹이 트게 마련입니다.

밀 알갱이가 분해되면서 그 속에 감추어 두었던 생명이 결합되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밀알 이라는 형체는 사라지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주렁주렁 열매를 맺는 식물로 변화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실적으로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는 예수님의 이 복음말씀을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않습니다.

누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하면 자기를 미워하면서도 예수님의 이 복음 말씀을 실천하면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을까요?

생명을 나눈다는 것은 세가지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가지를 나눌 수 있을것 같습니다.

먼저는 내 지성을 나누고 그다음 내 의지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내 감성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성을 나누는 것은 누구나 좋아합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엇을 조금만이라도 알게되면 아는 척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의지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수고스럽고 힘이 들기는 하지만 땀을 흘린만큼 보람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감성을 나누는 것은 조금 어렵고도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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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달란트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