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사순제3주간 월요일 루카 4,23ㄴ-30 생명의길

jasunthoma 2012. 3. 14. 08:52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는 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엘리야나 엘리사 예언자처럼 이방인 지역까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갈릴레아 지방 호숫가를 비롯하여 인근 산악의 아주 작은 마을들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는 되었지요.

엘리야는 시돈지방까지 가서 과부를 구원해 주었고

엘리사는 그보다 더 먼 시리아 사람까지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중에는 알려지지도 않으셨고 유명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예수님을 벼랑까지 내몰아 떨어뜨리려고 할 정도로 무시해도 괜찮을 정도였습니다.

나자렛이라는 마을에서 뭐 별다른 영향력이 없는 그저 가난한 집안의 청년에 불과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성난 군중의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가셨습니다.

성난 파도와 같은 그 군중들을 갈라 놓으신 것입니다.

모세가 바다를 가르고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키신 것처럼

오늘 예수님께서도 죽음의 파도를 갈라 놓으시고 소외받고 고통당하는 모든 이들을 이끌어 생명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해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