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길 넣어둔 주머니 속
동전이 떨어졌다.
골목길 캄캄한 밤중에
땡그랑 소리만이 담벼름에 부딛쳐
생사를 확인하다가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어느 집우에 폭풍이 몰아쳤는지
벗겨진 기왓장이 발끈 대더니
두 발은 손뼉치며 곤두박 친 것이다.
움켜쥔채 주머니를 탈출한 동전은
땡그랑 야속한 소리만 남기고...
옹근 손은 작별하듯 활짝 펴고 잘가오...
펴진 손,
바람 끝을 흔들어 시원하다.
가던길 넣어둔 주머니 속
동전이 떨어졌다.
골목길 캄캄한 밤중에
땡그랑 소리만이 담벼름에 부딛쳐
생사를 확인하다가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어느 집우에 폭풍이 몰아쳤는지
벗겨진 기왓장이 발끈 대더니
두 발은 손뼉치며 곤두박 친 것이다.
움켜쥔채 주머니를 탈출한 동전은
땡그랑 야속한 소리만 남기고...
옹근 손은 작별하듯 활짝 펴고 잘가오...
펴진 손,
바람 끝을 흔들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