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십니다.
그들은 사흘동안 예수님과 함께 다니며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먹을 거라고는 빵 일곱개와 물고기 몇 마리가 그들이 가진 것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먹고 남은 빵은 보잘것 없어 보입니다.
먹으면 먹는대로 없어지고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곧 배고픔은 다시 시작되겠지요.
사람이 배부를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일행은 지금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챙겨온 빵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금 다른 차원의 배부름을 체험할 때입니다.
그들은 완전한 배불음이 무엇인지를 체험할 때가 온 것입니다.
다만 물리적으로 배가 부르거나 고픈 것은 감각적작용으로 인식되어 곧이어 불평스러움이 따라옵니다.
음식을 많이 먹어도 허기를 느낄 수 있고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픔을 못느낄 수 있는 것이 사람임을 잘 생각해 봅시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먹지도 않았는데 배부르다고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하게 먹어야지요.
꼭 챙겨 먹어야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배부를 수 있는 최고로 완전한 조건은 먹고 배부르게 되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먹고싶어하는 것을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옛적에 이스라엘 조상들은 광야에 머무를 때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거두어 들인 적이 있습니다.
그 만나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들의 조상들이 배부른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먹고싶어하는 것을 먹었기 때문에 무엇인지도 모르는 하얀 가루였지만 실컷 먹고 배가 불렀던 것입니다.
먹은 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에 배부르게 먹고 남을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심을 다시한번 곰곰이 되새기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겸덕으로 사순절에 은총을 가득히 (0) | 2010.02.17 |
---|---|
어머니마음과 아버지마음은 (0) | 2010.02.17 |
의 좋은 길 (0) | 2010.02.06 |
의리를 불러내어라(마르 3, 13-19) (0) | 2010.01.22 |
복음을전할때(마르3,7-12) (0) | 2010.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