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13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성서에서 뱀은 죄를 상징한다. 그런데 뱀이 모세의 손에 높이 들렸고 예수님도 자신을 그처럼 높이 들려야 한다고 하셨다. 하느님께서는 땅에 배를 붙이고 기어다니며 죽도록 흙을 먹어라고 호통을 치신 뱀을 모세의 손으로 높이 쳐들리게 하셨다. 과히 죄의 원흉인 뱀을 올려다 보고 말끔히 낫게 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리라고 믿는다. 그것은 예수님이 온갖 부귀영화를 껴안고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아니라 죄란 죄는 모두 뒤집어 쓰시고 십자가에 달리셨기 때문이다. 간교함이란 박수치고 환호하던 손이 손가락질과 뺨때림으로 바뀌는 것을 일컷는다. 뱀처럼 간교한 인간이 지은 죄를 모두 짊어 지시고 당신 아버지께 오르신 순결한 빨마이시기 때문이다.
흙에서 뒹굴며 죄없다고 투정하는 나는 스스로의 힘으로 도저히 사악한 뱀의 허물을 벗을 수 없다. 그러니 높이 들리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영원히 살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먼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음 체험<lu 8,1-3> (0) | 2008.12.09 |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jo 19,25-27> (0) | 2008.12.09 |
의로운 이방인<lu 7,1-10> (0) | 2008.12.09 |
물려받은 빚<mt 18,21-35> (1) | 2008.12.09 |
묵상은 반석<lu 6,43-49> (0) | 2008.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