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4
무엇을 깊이 사색하거나 무엇을 강렬히 원하는 마음이 있으면 눈을 감아도 보이고 소음 속에서도 들리기 마련이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이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시고 거짓이 조금도 없는 진정한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하셨다.
나타나엘은 무화과 나무 아래에 않아서 한가로이 잠을 자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느라고 고심하고 있었을 것이다. 성서를 읽으며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타나엘이 메시아를 고대하며 성서를 읽고 묵상하고 있었던 것처럼 무엇이든지 보려하면 보이고 들으려하면 들리기에 이른다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보여주시려 오신 것이다. 아니 앞으로 더 큰 일도 보게 되리라고 희망을 주신 것이다.
진정한 이스라엘 사람은 모세의 계명을 잘 지키는 사람이며 매일 하느님의 계명을 놓고 자신의 삶을 살펴보고 성찰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경전을 가까이 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진정한 선민인 이스라엘 사람은 늘 메시아를 고대하며 신실하게 살아간다. 세상살이에 찌들린 사람들은 그럴 여유도 없었겠지만 나타나엘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무화과 나무아래에 있는 나타나엘을 보시고 진정한 이스라엘 사람임을 천명하시며 당신의 제자로 받아주신 것은 분명 그가 그토록 열심을 다하여 찾고 있던 것을 이제는 경전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당신을 직접 따름으로써 직접 눈으로 보여 주시기에 이르른 것이다.
내 모든 것을 다해 원하는 것은 꼭 보여주신 다면 이제는 내가 무엇을 간절히 원해야 하는지 명확해 졌음에 가슴 벅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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