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2
예수님을 따르면서 얻은 것이 무엇일까. 또는 내 심성이 어떻게 변화했는가. 예수님을 따르면서 얻은 것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여분의 시간이다. 시간을 얻었다는 것은 바쁘게 살아가긴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걷고 있는 자신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눈을 떳다고 보는 것이다. 즉 잔뜩 교만해진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다시 찾았다고 보는 것이다.
'너희에게 베푼 기적을 띠로와 시돈에서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내가 교만해지기 시작하면 주님이 힘들어 진다. 기도는 살랑살랑 가볍게 바치고 나머지 역겨운 일들은 주님께 맡겨 버리니 방석깔고 하늘을 오르락 내리락한다고 주님께 가까이 갔다고는 볼 수 없지 않을까. 그러고도 관상기도를 했노라고 한다면 하느님의 사랑을 살랑살랑 시피여긴 것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을 사랑하시면서도 잔뜩 화를 내시는 예수성심에 조금이라도 다가가려면 비뚤어진 내 마음을 바로 잡고 더는 교만해지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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