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편한 멍애<mt11,28-30>

jasunthoma 2008. 12. 9. 22:13

2005-07-14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는 것은 노동에 찌들은 몸을 해방시키는 의미다. 수 많은 역경이 갈고 지나가서 반들반들해진 마루바닦을 보면 거칠은 마음을 부드러운 땟기름으로 감싸버린 것이 온유함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풍성한 수확을 안겨주던 나무가 문득 열매를 맺지 않았을 때 그로부터 겸손함을 배운다.

    그러면 '내 멍애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하고 가르치신 예수님의 말씀은 진정으로 아무런 어려움이 없이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일까. 본래 멍애라는 것은 일을 하기위해 꼭 필요한 것이고 짐은 아무리 가벼워도 그 근본은 짐으로서 남아있기에 힘들기 마련이다. 멍애가 편하게 되려면 멍애에 내 몸이 꼭 맞도록 뼈 마디와 굳은 살이 배어야 하고 또한 짐을 가볍게 들려면 늘 짐을 지고 뛰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편한 멍애와 가벼운 짐이 결코 완전한 해방인 영적 선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잠시라도 내 멍애를 벗고 주님의 멍애를 걸치고 내 짐을 내리고 주님의 짐을 지었을 때 힘들지 않고 편안한 마음이 된 다면 나는 켤코 영적 해방감에서 자유롭게 살지 못했노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영원히 내 짐을 내려놓기위해서 잠시잠시  짐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하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