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마지막 잔치<lu 5,27-32>

jasunthoma 2008. 9. 11. 21:36

2005/02/12

정의롭게 사는 사람들인 바리사이와 율사들이 만약

청렴결백하고 물려받은 재산만 없다면

그때 그때 생계를 꾸려갈 정도의 여유밖에 없으므로

알페오의 아들 레위처럼 크게 잔치를 벌려 선심을 쓴다거나

혹 어려운 이웃을 도울일이 생겨도 쉽게 도와주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알페오의 아들 레위는

회개하고 정의롭게 사는 사람들 무리에 들어간 기념으로 잔치를 열었다.

지금까지 벌어놓은 모든 재산만 버린 것이 아니고 모두를 버렸는데 

가족, 집, 돈, 땅, 고집, 편견, 애착, 욕심, 등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세관일을 하는데 필요한 주판을 버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적을 공책과 연필을 선택한 것이다.

바리사이와 율사들은 스스로 하느님의 법 앞에서 순명하고

금욕과 단식을 지키며 타의 모범으로 살아간다고들 생각했기 때문에

예수님과 같은 현명하신 분이라면 

자기들을 알아주고 칭찬해 주기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이 필요한 곳은 완벽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내 마음대로 주판을 끼워맞추며 양심에 꺼린 나날을 살아온 세리...

죄인임을 고백하고 회개한 세리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