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고 묻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안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제자들은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높으냐고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가 아니라 지상에서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고는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신것입니다. 그러니까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라는 말입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간 다음에는 높은사람 낮은 사람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천사들과 같아진다는 말입니다. 부활 때에는 시집가는 일도 장가드는일도 높은 사람도 낮은 사람도 없어진다는 말씀처럼 하늘나라에 들어가서도 부활때와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린이와 같이 겸손해지고 자신을 낮추고 난 다음에 그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뿐만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나라에거 가장 큰 사람이 되는 조건이 비단 어린이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어린이는 파이디온인데 파이디온의 어원 파이스라고 하면 아이, 젊은이, 자식이라는 뜻이지만 파이스는 노예,하인,종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다시말하자면 종처럼 되어야 어린이처럼 될 수 있을 것이고 어린이처럼 되어야 천사들과 같아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이라고 했는데 어린이의 특징중에 하나가 회개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어린이처럼 회개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회개(스트레포)는 돌다, 틀다, 전환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트레포는 오늘 복음 외에도 여러차례 사용되었는데 오늘 복음을 제외하고 요한복음에서 마리아(20,16)/베드로(21,20)를 제외하면 스트레포는 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실 때에 "...돌아서서 말씀하셨다..."라고 할 때에 예수님에 국한되어 사용되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돌아서다라는 말은 제자들처럼 되신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돌아서면 제자들처럼 되고 어린이에게 돌아서면 어린이와 같아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얼마나 자주 돌아설까요??? 돌아서서 그들과 같아지려고 노력할까요???
오늘 하루 어린이와 같아질 수 있는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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