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에게 손을 얹어 주십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청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십니다.
오늘 복음은 공관복음에 공통적으로 소개되는 내용입니다. 공관복음을 대조해서 살펴보면 어린이가 예수님께 가는 것을 제자들은 반대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찬성한다는 것이 공통된 중심내용입니다. 이 중심 내용 전후에 사람들의 요청과 예수님의 반응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사람들의 요청과 예수님의 반응이 약간 다르게 나오는데, 먼저 사람들의 요청은 마태오복음에서는 아이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는 것이었고 마르/루카복음은 아이들을 쓰다듬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의 반응은 마태오복음에서는 아이들에게 손을 얹어주셨습니다. 마르코복음은 아이들을 끌어 안으시고 손을 얹어 축복까지 해주십니다. 루카복음에서 예수님은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태도는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존중받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렸고 여자의 책임 아래 있었기에 남자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는 존재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이들에게서 시작되는 삶의 신비를 보여주시고자 하십니다. 왜냐하면 희망으로 가득찬 아이들에게서 아버지와 유사성을 발견하도록 사람들을 독려하려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아이들에게 손을 얹어 주십니다. 마르코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은 아이들에게 축복까지하십니다. 이 손을 얹어 주시는 단 하나의 행동은 유아 세례와 세례 받지 않은 어린이의 구원에 관한 많은 이견을 무효화시킵니다. 어린아이가 하느님의 선한 선물이라면 그 어린이들에게 그보다 더 좋은 선물로 그들을 축복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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