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연중제9주간 화요일 마르12,13-17 (240604 디도)

jasunthoma 2024. 6. 4. 08:5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다오.” 그리고 이어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하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오늘 복음에서는 동전과 하늘나라 그리고 동전에 새겨진 초상과 하늘나라에 새겨진 초(형)상에 관해서 묵상해보면 좋겠습니다.

어느 시골 본당에 불이 나서 성당 기물들이 모두 타버렸는데 그때 봉헌함과 그 속에 있던 모든 봉헌금도 함께 타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 봉헌금들이 모두 하늘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늘 위 천국문 앞에서 베드로 사도를 기다리게 되었는데, 베드로가 나타나자 맨 먼저 불에 타버린 오만원권 지폐가 당당하게 베드로 앞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만원권, 오천원권이 문앞을 나섰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천원짜리와 오백원짜리가 문을 두드리니 아는척을 하기는 했으나 거기서 잠시 기다리라고 귀뜸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백원짜리 동전이 떼굴떼둘 굴러왔는데, 베드로는 마중나가 그를 반갑게 맞이하며 품에 안아들이면서 천국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봉헌금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며 왜 백원짜리만 그리 친절하게 맞아들이고 우리들은 푸대접하냐며 베드로에게 화를내면서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백원짜리는 미사때에 빠지지않고 성전에 들어와 언제나 기쁘게 내안에 머물있었다. 그러나 너희들은 여행하러 돌아다니느라 바빠서 성전에 코뻬기도 안비쳤잖아. 그래서 난 너희들 얼굴이 좀 낯설어~.”

혹시 동전이나 지폐에 새겨진 그림 중에서 하느님이나 하늘나라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진 것을 본적이 있습니까???

이순신 장군 –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세종대왕 신사임당

그렇다면 백지수표를 본적이 있습니까???

산타크루즈 본당에서 사제들에게 급료를 지불할 때에 빠로끼아 백지수표를 사용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님께 올무를 씌우려고 이렇게 질문합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이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다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여기서 예수님께서 동전에 새겨진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초상과 글자를 물었을까요??? 예수님께서 초상과 글자가 누구인지 몰라서 물었을까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물었던 이 질문, 동전에 새겨진 초상과 글자에이콘과 에피그라포인데

초상을 뜻하는 “에이콘은 유령/허깨비 라는 의미가 있고

글자를 뜻하는 “에피그라포방목하다/ 풀을뜯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은 어떤 의미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유령이 방목하는 것은 누구의 것이냐?” 또는 허깨비가 풀을 뜯는 것은 누구의 것이냐?” 다시말하자면 이 유령과 허깨비가 풀을 뜯고 방목하는 것은 누구의 것이냐?” 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질문했때에 그들은 황제의 것입니다하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인지를 물으신 이 질문은 하느님과 황제를 대조시켜 주면서 참 인도자와 거짓 인도자를 분별해주는 아주 획기적인 질문이었던 것입니다.

마태오음 22장에도 오늘 복음과 같은 내용이 소개되는데 이 질문에 이어서 다음장인 23장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어리석고 눈먼자들이라고 꾸짖으십니다. (마태23)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너희는 말한다.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야,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이 말씀은 세상의 재물이 아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마태6,20)는 말씀입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로 루카복음 16장에 약은 집사의 비유가 나오는데 이 비유를 말씀하시고 난 뒤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불의한 재물로라도 친구들을 만들어라왜냐하면 그 재물이 비록 부당하고 부정하고 불공평한 재물이지만 그러한 부당한 재물을 탕감해주는데 성실하지 못하면 참된 보화를 섬기는 일에도 성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재물과 보물이라는 말을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재물과 보물은 다릅니다.

재물(아가토스-좋은/운좋은/행운) 입니다.

보물(테사우로스) 입니다.

그런 재물은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재물은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운좋게 생긴 것이라서 좀먹고 녹슬고 망가지고 훔쳐갑니다.

하지만 보물은 어떻습니까??? 망가지지도 않고 훔쳐가지도 못합니다.

즉 결국에가서 우리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가지 의무를 짊어 지고 간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납세의 의무/ 둘째는 종교의 의무/ 셋째는 가족의 의무입니다. 첫째 납세의 의무는 날마다 생업활동을 통해서 짊어지는 매일매일의 의무입니다. 둘째 종교의 의무는 한 주에 한 번 주일을 지키는 주간의 의무입니다. 셋째 가정의 의무는 한 달에 한번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월간의 의무입니다. 이 세가지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때에 세상의 평화와 천상의 평화와 가정의 평화가 성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세상은(직장)/ 종교는(본당)/ 가정은(협력자)입니다.

영원한 보물을 차지하기 위하여 우리의 마음이 세상에서 천상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가정을 향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눈먼이들의 눈먼 인도자(마태15,14)가 되지 않기 위하여 하늘나라에 우리의 보화를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