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가해 연중제30주간 화요일 루카13,18-21 (231031 스승// 241029 바딸)

jasunthoma 2023. 10. 31. 03:19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비유를 들어 누룩과 겨자씨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오늘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는 밭에 숨겨진 보물의 비유와 함께 묵상해보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처럼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그 속에는 온갖 좋은 것들이 가득차 있는 보물에 비유하셨는데 이와같이 겨자씨와 누룩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겨자씨의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겨자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겨자가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 . . 겨자가 나무과에 속합니까??? 그런데 나무가 된 것입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누룩의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밀가루가 온통 부풀어 오를 줄도 모르고 누룩을 집어넣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무슨 뜻으로 하신 말씀일까요??? 여기서는 하늘나라는 겨자씨를 강조하거나 누룩의 역할을 강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밀가루가 서 말이 아니라 한 티스푼 이면 온통 부풀어 오를까요??? 그리고 겨자씨가 돌밭이나 길바닥에 뿌려지면 그게 잘 자라서 나무가 될까요??? 중요한 것은 겨자씨나 누룩이 아니라 좋은 밭이고 충분한 양의 밀가루가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예를들면 아마존 지역에서 자라는 초목들은 무성하게 자랍니다. 그런데 그 지역에는 어떤 씨앗이라도 떨어지기만 하면 곧 싹이 트고 가지를 뻣어서 크고 굵은 나무가 됩니다~~~ 팔미쟈 종려나무를 감싼 넝쿨나무/ 토보로치 속에 자라난 종려나무/ 전기줄에 뿌리를 내린 난초/ 따히보나 망고 나무가지에서 뻣어나온 뿌리 등등. . .

그리고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겨자씨를 가져다가 정원에 심었다고 했는데 공동번역에 보면 밭에다가 뿌렸다고 번역되어있습니다. 여기서 흩어 뿌리는 장면을 떠올려봅시다. 흩어 뿌리는게 포인트입니다.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만으로 음식에 짠맛을 낼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농부가 겨자씨를 밭이나 정원에 뿌리고 주부가 누룩을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는 것은 겨자씨와 누룩의 빠른 효과를 알기 때문입니다. 조건이 맞으면 성장 속도와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겁니다. 겨자씨가 잡초보다 더디자란다면 흩어 뿌리겠습니까???? 한알씩 모종 컵으로 싹틔워서 옮겨심지 않겠습니까??? 누룩이 포도주처럼 느리게 부푼다면 밀가루속에 누룩을 집어넣을까요??? 차라리 감싸서 스스로 부풀도록 놔두지 않을까요???? 즉 하느님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차려야합니다. 좋은 밭에 보물이 가득차 있는 줄도 모르고 묵혀둔다는 것입니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느님께서 주관히시도록 좋은 말씀의 씨를 뿌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를 하기는 하는데 믿음이 모자라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시기라도 하듯이 예수님의 비유와 말씀들에는 이러한 흐름이 반영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 이전에 어떤 말씀과 비유를 들려주었는지를 보면 이렇습니다. 오늘 복음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이전에는 등 굽은 여인을 치유하십니다. 그 이전에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그 이전에는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루카12- 그이전에는 늦기전에 회개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그이전에는 시대를 알아보아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그이전에는 분열을 일으키러왔다하고 말씀하십니다. 그이전에는 불을 지르러왔다하고 말씀하십니다. 그이전에는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그이전에는 깨어 있으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그이전에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이전에는 세상 걱정과 하느님의 나라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그이전에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그이전네는 탐욕을 조심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그이전에는 두려워하지말고 복음을 선포하여라입니다.

오늘하루 선하고 거룩하고 경건한 말씀으로 당신은총의 풍성한 부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