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가해 연중제9주간 금요일 마르12,35-37 기름부음받은이 메시아 호산나(20230609 성바)

jasunthoma 2023. 6. 9. 05:1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찌하여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하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성전에서 율법학자들이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언듯 생각하면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다라는 율법학자들의 가르침은 옳은 말입니다. 그들이 성경을 연구하고 연구한 것을 가르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틀리거나 어긋나는 것을 가르칠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하시기 전에 그 이유를 한가지 들었습니다. 시편 110,1의 말씀인데 다윗이 노래한 시편이라고 기록된 부분입니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이 시편 말씀을 하시면서 다윗이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다시말하자면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라 다윗의 선조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다윗의 선조가 아니라 후손이 되어야 한다면 다윗의 후손이 아니라 그 이전에 먼저 여호수아의 후손입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후손을 남기지 않고 죽었습니다. 위에서 예수님이 인용한 시편110,1말씀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는 여호10,24에서 여호수아가 했던말을 다윗이 시편 110장을 지을 때에 자연스럽게 떠올랐을 구절인데 여호10,24에 이렇게 써졌습니다. 여호수아가 아모리족 다섯 임금을 붙잡고 그의 군대 지휘관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가까이 와서 발로 이 임금들의 목을 밟아라다시말해서 예수님이 인용했던 시편말씀이 여호수아를 지칭한다면 당연히 다윗이 메시아가 될 수 없으며 다윗의 후손들도 메시아가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시편에서 여호수아를 생각하며 자기보다 먼저 기름부음을 받은 사울을 생포해서 네 발아래 잡아놓고 가까이 와서 발로 이 임금의 목을 밟아라하고 명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기보다 먼저 기름부음받은이사울에게 차마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모습을 보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1사무24,5에서 다윗의 부하들이 다윗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께서 내가 너의 원수를 네 손에 넘겨줄 터이니, 네 마음대로 하여라하신 때가 바로 오늘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나의 주군에게 손을 대는 그런 짓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아니시냐?” 구약성경에서 기름부음받은이즉 메시아라는 말은 가장먼저 한나의 노래에 등장하게 되는데 1사무2,10에서 주님께서는 땅 끝까지 심판하시고 당신 임금에게 힘을 주시며 기름부음받은이의 뿔을 높이신다로 끝나는 한나의 노래 맨 마지막에 기름부음받은이가 사용됩니다. 즉 한나가 낳은 사무엘을 지칭하는 의미로 한나가 엘리 앞에서 바친 노래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두 사람을 지칭하는데 사용되었는데 사울과 다윗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메시아라는 말은 다윗이 사울을 지칭할 때에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여호수아를 먼저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는 눈의 아들 호세아에게 여호수아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12장인데 마르11장에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게 되는데, 그 때에 마르11,9-10에서 군중들이 예수님을 보자 이렇게 외쳤습니다.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는 복되어라.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 여기서 호산나הֹושִׁיעָהנָּ σαννά는 히브리어로 호시아-로 소리나는데 지금 구원또는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를 의미합니다. 즉 이스라엘이 메시아가 도래하기를 바라며 성지가지 주일에 거행하는 종교적인 환호를 표현할 때에 자연스럽게 여호수아가 상기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다윗이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하고 하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을 때에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알아듣고 기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