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부활팔일축제내수요일 루카24,13-35 부활의 의미(딸)

jasunthoma 2016. 3. 30. 05:0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혹시 부활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신적이 있습니까???

부활한다는데 무슨 의미인지 한번쯤은 생각해보셨을 것입니다.

저는 부활에 관하여 두가지 생각이 듭니다.

흔히 부활절은 파스카Pascua 라고 해서 건너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활은 영어나 스페인어권에서 resurrección 으로 표기되고 있는데

우리말로 부활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면 새로운 기운이 감도는 느낌이 떠오르는 것과 같이

resurrección 또한 무엇인가 다시 움직인다는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벳자타 못가에 병자를 일으키실때에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시니 나도 일하는 것" 이라고 하실때의 그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것이 정체되고 멈춰버린 안식일에 일을 하고 있지만 거부감이 들지 않고 왠지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움직임.

그러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곧 부활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부활의 또 다른 면은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성경 전체에 걸쳐 설명해 주시는 장면에서 떠올려 봅니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여기서 제자들에게 설명해주신 성경은 구약성경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부활은 곧 새로운 성경이라는 말과도 같다는 것입니다.

부활이 성경이다라고 하면 너무 막연할 수도 있지만 결국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설명해주신 성경이 부활하여 열매가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활은 새로운 세상의 첫열매라고 사도 바오로가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코린15,20-58)

신약성경이든 구약성경이든 성경은 모두 계약입니다.

그리고 옛 계약이든 새 계약이든 그 계약은 모두 임마누엘이라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결국 예수님도 제자들도 모두 임마누엘에 힘입어 파견되는데

그 파견은 곧 죽음에서 부활로 넘어가는 열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파견된자의 부활이 곧 복음이 된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뿐만 아니라 모든 제자들이 "나의 복음"으로 부활의 열매를 맺었고 죽었던 성경을 되살아나게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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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짙어만 가는 세상에 참 빛이 비칠 수 있도록 "나의 복음"을 살고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