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는 부활의 목격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맨처음 증언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에서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마리아 막달레나만이 유일한 첫 증언자로 등장합니다.
오늘 복음인 마르코 복음에서도 마리아 막달레나가 유일한 첫 목격자아자 증언자로 등장합니다.
물론 오늘 복음과 연결되는 바로 전 장면에서 마리아 막달레나가 살로메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매우 이른아침 무덤으로 갔을 때에는 빈무덤에 천사만보았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곧바로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나타나시어 마리아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어 처음으로 나타나실 때에 열두제자들인 남자들이 아니고 마리아막달레나처럼 여자에게 나타나셨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뭐 신학적으로 깊이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그건 여자가 남자보다 일찍 일어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태초에 창조때부터 그랬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담이 잠들었을 때 하와는 창조되었고 아담이 눈을 뜨고 깨어날때까지 그 곁에서 잠든 아담을 지켜본 이는 하와였기 때문입니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동트는 새벽하늘인 여명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때 남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문을 잠가놓고 안방에서 두려움에 떨었지만
여자들은 예수님을 뵈러 밖으로 나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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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부활성야미사를 드리고 새벽 한시가 넘어서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자고 일어나서 부활대축일 아침미사를 드리러 성당으로 내려가는데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왜 이렇게 마음이 찹찹한가? 하는 생각에 아침미사를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이 몇시간 전 부활성야미사때에 부활하실 때에는 기쁨이 충만하였는데 그러고 얼마나 지나지 않아서 이토록 기쁨이 사라지고 무심해질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입당성가가 울려퍼지고 행렬이 시작되자 기쁨이 몰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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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우리에게 부활체험은 두가지 모습으로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는 마리아막달레나와 다른 여인들처럼 달려가서 직접 예수님을 찾아뵙고 부활의 기쁨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나머지 제자들에게서 처럼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해줄 때까지 눈감고 잠들었다가 누군가가 깨워서 일어났을 때에 부활의 기쁨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부활팔부축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부활팔부축제는 부활시기를 시작하는 오순절의 첫 주간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에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성령강림까지 이어질 부활의 기쁨을 알리는 첫주간
기쁜소식이 한 여인에게 가장 먼저 알려지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것은 기쁜소식인 부활이 누구를 통하여 전해지는지를 상기시키는 실로 중요한 의미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부활삼종기도 때에 노래하는 천상모후이신 레지나첼리의 기쁨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받아들이시고 내어주신 그 기쁨이 곧 예수님 부활의 기쁨의 원천이자 근원이 될 것입니다.
오늘하루 예수님안에서 “기뻐하소서!! 천상모후!! 알렐루야!!를 노래하며 그 기쁨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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