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연중제5주간 수요일 마르7,14-23 말씀 깨달음(딸)

jasunthoma 2015. 2. 12. 02:09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더럽힌다 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여쭈어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 비유의 뜻을 두가지로 구분해서 풀이해 주고계십니다.

먼저는 음식에 관한 비유에 해당합니다.

모든 음식은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사람을 더럽힐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식사시간에 수련자들이 얼마전에 귀국한 수련장 수사님에게 넌센스 질문을 했습니다.

수사님!!! 외국인이 가장 혐오하는 한국음식은 뭘까요?? ->>당연히 모르죠!! 이태리에서 귀국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니까요 (할머니 뼈다귀 해장국)

가뜩이나 웃움이 많은 수련장님이 박장대소를 합니다.

그러자 곧 수련자들의 두번째 질문이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가장 경악할만한 한국음식은 뭘까요??

->> 정답을 듣자 이번에는 배꼽을 잡고 까무러칩니다 (할머니 산채 비빔밥// 엄마손파이// 마누라 내장탕// 엄마손 칼국수)

하물며 한국음식이 그렇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음식은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두번째는 언행 즉 말씀에 관한 비유에 해당합니다. 

들어간 곳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귀가 아닐까 합니다.

귀는 한가지 기능밖에 할 수 없습니다.

입력하는 기능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눈코입은 두가지 기능을 합니다.

입력도 하고 출력도 하기때문에 그렇습니다.

또한 말씀은 귀로만 들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말씀은 문자나 글자이지요.

그리고 귀로 들어간 말씀은 절대 귀로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풀이해주시기 전에 너희는 모두 내말을 듣고 깨달아라 하고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비유를 설명해 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이 말씀에 관하여 예수님께서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언행이 사람을 더럽히는데 그 언행은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나쁜 생각들로써 그러한 악한 것들이 모두 내 안에서 나와 무죄한 사람을 더럽히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음식은 뱃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지만

말씀은 뱃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직 마음속으로 들어갔다가 입밖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즉 음식은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없지만 말씀은 마음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내가 좋은 말을 하면 듣는 사람이 화를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칭송하고 찬미하는데 불쾌히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비정상일 것입니다.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까지 생겨난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내가 나쁜 말을 하거나 험한말을 하게되면 사람은 수치심과 모욕감으로 인하여 더럽혀지게 됩니다.

먼저 말을 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나쁜 말이 입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속은 물론이고 바깥까지 더럽혀지게 됩니다.

이때에 나쁜 말을 들은 사람도 함께 더럽혀지게 되는데 그렇더라도 그 사람의 속까지 더럽힐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이 없는 윤리 도덕의 울타리 안에서는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들는 사람도 함께 더럽혀지게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신앙 안에서는 오직 안에 담아두었던 말을 내밷은 당사자만이 더러울 뿐이고 듣는 사람에게까지는 미치지 못합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모든 말씀을 가려가면서 듣기 때문입니다.

좋은 곳에서 나쁜것이 나올 수 없고 나쁜 곳에서 좋은 것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것이 음식이든 말씀이든 그것이 그 사람을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겠느냐하고 반문하셨던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는 내가 내밷은 말이 형제에게 상처를 줄까봐 아예 입을 닫고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바른말은 결코 나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한 바른말만 골라가면서 하는 사람곁에는 언제나 고독함이 감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하늘나라의 열쇠는 들을 귀에 걸려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을 수 있을 때에 하늘나라는 열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말씀을 듣고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