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나해 연중제2주간 금요일 마르3,13-19 군중과 사도(성바)

jasunthoma 2015. 1. 23. 05:26

가톨릭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게시판에 들어가면 "야곱의 우물과 함께하는 복음묵상"에서 오늘 복음을 윤성희(구약성서학 박사)의 묵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성서학적으로 깊은 여운을 전해주기에 약간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시리아에게 북왕조가 패망하면서 이스라엘에는 오직 두지파만 남았다. 그리고 남은 이들은 세상 종말 구원의 때가 와서 원래의 열두 지파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랐다(집회36,13) 그러므로 예수님이 특별히 열두 제자를 뽑으셨다는 사실은 구원의 때가 와서 세상이 열렸고 그와 함께 새 이스라엘이 탄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세우십니다.

그런데 열두 사도를 뽑으실 때 어떤 기준으로 뽑으셨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은 어떤 제자들이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예수님께서 사도를 세우실 때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어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고 합니다.

왜냐면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사도 선발기준은 세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당신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제자들입니다.

둘째는 파견되어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제자들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질 수 있는 제자들입니다.

 

하지만 위의 세가지 가준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그건 내가 원해서입니다. 억지로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원의가 중요한 것같습니다.

내가 예수님과 함께 있기를 원해야하고, 내가 파견되어 복음을 선포하기를 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예수님을 따라 산으로 오르기를 원해야하고 밤을 세워 기도하기를 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마귀를 쫓아낼 수 없을 것이고

복음을 선포할 수 없을 것이고,

결국 예수님과 함께 지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셋째 마귀(더러운 영)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진다는 의미에 대해서 잠시 머물러보게 됩니다.

오늘 복음과 연결해서 어제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어떻게 마귀들을 쫓아내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거룻배 한척을 준비하라고 하신 장면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그 거룻배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더러운 영들이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지르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소리를 지르며 밀쳐대는 군중속의 기운을 더러운 영으로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 산으로 가시어 밤을 세워 기도하시고 날이 새자 오늘 복음에서처럼 열 둘을 뽑아 세우셨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봉헌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군중에서 제자로 그리고 제자에서 사도로 설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