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가해 연중제14주일 마태11,25-30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딸)

jasunthoma 2014. 7. 6. 06:59

어제 종신서원자 전체가 공동휴가겸해서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계획은 공동휴가였는데 준비하면서 그 의미가 차츰차츰 바뀌더니 수련회로 마지막에는 울트라 수련회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공동휴가는 어떻게 쉬는 것이 잘 쉬는 것인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육체적 휴식입니다.

 

여러분들은 개인 휴가를 가시면 어떻게 보내십니까?

3박 4일 동안 한 방에 아홉명이 잤는데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에는 단칸방이 여덟 식구가 같이 자도 불편한지 몰랐는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안식은 무엇일까요?

영혼의 안식이고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의 안식입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그것은 오늘 주어진 세상속에서 형제들과 함께 하늘나라를 살아가는 일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린이에게는 항상 꿈이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항상 웃음이 있습니다.

어린이들 곁에는 항상 보호자가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실패 걱정이 없습니다.

어린이에게는 부끄럽고 창피할 걱정이 없습니다.

어린이에게는 멍에를 쓸 걱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시는 하늘나라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편한 멍에이자 가벼운 짐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의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을 지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1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성령의 힘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것이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비록 이제는 다 자라버려 다시 어린 아이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는 것을 모를이 없는 사도 바오로는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의 몸의 행실을 죽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행실을 죽이고 다시 어린이처럼 생각하고 어린이처럼 자유로워 진다면 우리는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워 간직하면 매일의 안식을 얻을 것'이고 또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재 모습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형제도 하지 않는다고 화를내고 형제에게 자기 멍에를 씌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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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모자라고 부족한 어린이들과 같은 천진난만한 사람들을 통해서 풍성한 열매를 거두어 들이시는 분입니다.

오늘 하루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 안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