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도원 들어오기 전까지 어머니와 함께 한 방에서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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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평화의 주님으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될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분열을 일으키는데 한 집안의 다섯 식구를 예를 듭니다.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갈라 설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부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연히 부부도 갈라집니다.
이렇게 집안 식구가 갈라지는데 부부는 금실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부부도 갈라진다고 봐야 합니다.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그리고 두 사람이 세사람에게 또는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설 것이라고 하셨는데
누가누가 여기에 해당 되는 걸까요?
부모를 기준으로 본다면 아버지는 딸과 함께 시어머니 편이 될 것이고
어머니는 아들 편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3:2로 분명해 집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의 요지는 뭘까요?
예수님이 세상에 분열의 불을 지르러 오신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참 평화를 주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주는 평화는 세상의 평화와는 같지 않습니다.
로마의 평화처럼 제도적 평화가 아닙니다.
제도적 평화는 관계를 조작합니다.
적을 때는 장려하고 많을 때는 제한하는 인위적 평화와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근본적인 평화입니다.
어머니 안에서 누리는 아들의 평화입니다.
이는 곳 외아들을 둔 과부의 평화와도 같습니다.
아들과 어머니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완전한 평화를 보여줍니다.
일치되어도 섞어지지 않고
떨어져 있어도 분열되지 않는 평화입니다.
이를 복음에서 보여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십자가 곁에 있던 요한과 성모님이 누리는 평화입니다.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남기신 평화는 참 평화였습니다. 이 평화는 아들이 아니지만 아들이되고 어머니가 아니지만 어머니가 되는 평화입니다. 이를 관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평화로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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