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28주간 금요일 성루카복음사가축일 루카10,1-9 가정의 평화

jasunthoma 2013. 10. 18. 05:44

어떤 수사님이 며칠의 휴가를 사용하여 출장을 겸해서 협력자 모임에 왔는데

수사님이 준비해온 가방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트렁크 가방인데 아주 커서 해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 일흔 두 명을 파견하시면서 두 가지 부탁을 하십니다.

먼저는 제자들이 파견되었을 때에 필요한 것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분명히 구분하기를 바라십니다.

어디든지 여행을 가보면 정작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챙겨간 것을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도로 가져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누구를 만나러 나가거나 출장을 가더라도 완전무장을 하듯이 챙겨갑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만난 사람과는 인사조차 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파견된 제자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이 아니기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자기 자신의 평화를 청하는 마음과

파견되어서 머물러 있을 가정의 평화를 비는 마음입니다.

자기 자신의 평화를 위해서 필요한것은 돈 주머니도 아니고 여행보따리도 아니고 신발도 아니고 길에서 만난 사람과 인사치례하는 일도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평화는 겉으로 드러난 준비를 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은 주인님께 수확할 밭에 일꾼들을 보내주십사고 청하는 마음입니다.

즉 일할 도구나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일할 사람을 보내달라고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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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집을 들어가거든 그 집의 평화를 빌어주는 일입니다.

가정의 평화는 가장큰 선교이며 파견된 제자들이 거두어드릴 가장 큰 수확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확실한 선교는 가정의 성화입니다.

성가정에서 교회의 모든 자양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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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가정의 평화, 그리고 공동체의 평화를 위하여 내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