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28주간 월요일 루카11,29-32 봉헌된 신앙

jasunthoma 2013. 10. 14. 04:53

흔히 묵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묵주반지를 끼거나, 십자가 목걸리를 하거나,

스카폴라를 걸거나, 자동차 뒷 유리창에 성서를 두거나, 룸미러에 묵주를 메달거나,

키 꽃이에 야광 묵주를 꽃거나, 변속레버에 벼락맞은 대추나무 묵주를 칭칭 감아 놓거나,

밖에서도 잘 보이도록 전면 진열대에 십자로고를 세워두거나,

이런저런 스티커를 외부에 붙이고 다니는 신자들이 꼭 트렁크나 본닛을 열어보면 마른 명태에 무명실을 한다발 묶어서 한쪽 구석 깊숙히 박아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법 204조는 신도들이란 세례성사로 그리스도와 일치함으로써 하느님 백성을 이루는 이들이라고 정의한다. 신도들은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 참여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맞는 조건에 따라 세상을 가득 채우도록 교회에 맡기신 사명을 실천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는 그리스도인의 삼중 직무에 관하여 성찰해 볼 수 있습니다.

남방여왕이나 솔로몬의 왕직보다

니네베 사람들을 회개시킨 요나의 예언직보다

사람의 아들의 사제직이 오늘날에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여기서 사제직이란 봉사직을 말합니다.

봉헌된 사람들의 자기 희생적인 신앙생활을 말합니다.

제1독서에서 사도바오로가 자신을 소개할 때 언제나 자신은 예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신앙 안에서 누구의 종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구원을 알리는 표징을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대가 왜 이렇게도 악할까!'하고 탄식하신 것은 그들이 터무니 없는 기적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기적을 행하신 것은 군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당신의 어린양들이 생존을 위한 간절한 몸부림에 생사가 걸린 절박한 상황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도 기적의 표가 될 것이다'라고 하신 것은 이제까지 기적을 직접 행하신던 분이 이제는 기적의 대상이 되신다는 말씀이다.

기적을 행하는 주관자로서가 아니라 기적으로 치유되는 병자처럼 당신도 기적의 표시가 되신다는 말씀이다.

하느님의 아들인 성자가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가치있는 일이며 가장 큰 기적의 표징으로 드러납니다.

이것은 하느님이 종이 되셨다는 신앙의 신비를 받아들일 때에 더욱 확고해 질 것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봉헌된 신앙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