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때 기억 ->어머니와 외사촌 13살때 기억 -> 어머니와 친구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가족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단호히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외면하십니다.
도대체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무엇을 어떻게 했길래 예수님께서는 친가족을 외면하신걸까요?
그리고 도대체 왜 혈육의 관계를 깨버리고 당신 주위에 있던 이들을 어머니와 형제들로 받아들이신걸까요?
그것도 친어머니와 친형제들이 지켜보고있는 가운데에서...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손안 대고 코푸는 혈육은 이제 혈육이 아니라 원수가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친가족이라는 것만으로 아버지의 모든 명성과 재물과 권위를 누리려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이런 혈육은 친가족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두시기 위함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새로운 가족은 어떤 이들일까요?
첫째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반대하는 자가 아니고서는 먼저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함께 있던 사람들을 다 돌려보내실 때까지 그곳을 지키시는 분이심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나와 함께하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임을 분명히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이제 예수님의 새로운 가족이 됩니다.
둘째 예수님 곁에서 말씀을 듣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당신 말씀을 경청하려고 매일의 일과 시간을 쪼개어 예수님 곁으로 나아갑니다.
뿐만 아니라 당신의 말씀을 들으려고 숨막히는 침묵을 참고 견딥니다.
본래 인간은 말하는 존재가 아니라 듣는 존재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말문이 트이기까지 얼마나 많이 들어야하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인간은 분명히 말씀을 듣기 위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말을 듣는데 이토록 오래 참고 견디는데 하물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데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셋째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은 핑계를 대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가족들은 군중때문에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 때문에는 일반적으로 자신을 감추기위한 핑계로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은 실천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결과를 전가시키는 부정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군중이 너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붕을 뚫고 들것에 달아서 예수님 곁에 내려보낸 사람들의 믿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는 것은 이미 어린이의 마음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작은 아이라도 그가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면 그는 더이상 아이가 아닙니다.
죄를 감출수 있는 어린이는 어린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가족은 오히려 철부지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하느님을 찬양하는 제자 공동체임을 밝히신바 있습니다.
이들은 다 자란 어른들이지만 철부지 아이들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어떤 면에서보면 비상식적인데서 즐거움을 찾고 비논리적인데서 기쁨을 찾는 사람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예수님을 따르며 하느님을 찬미찬양하는 이들이야말로 예수님의 새로운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 안에 항상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새로운 가족은 세상에서 천상의 삶을 미리 살아가는 우리들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 항구히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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