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25주간 월요일 피에트렐치나의성비오사제기념 루카8,16-18 말씀과 친교(딸)

jasunthoma 2013. 9. 25. 06:56

이번 제 서품식에서 입당할때 초를 들고 초에 불을 댕겨 봉헌했습니다.

그런데 서로 들고있던 초에 불을 댕겨보면 초에 불을 댕긴다고 댕겨준 초에 빛이 약해지지 않습니다.

다른 초에 불을 댕겨주었다고 빛의 밝기가 줄어들거나 불꽃의 크기가 작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불꽃이 크고 작은 것은 빛을 나누었다고 그리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불꽃이 크고 작은 것은 초가 크고 굵거나 작고 가늘어서 그리되는 것도 아닙니다.

빛의 밝기는 심지가 결정합니다.

심지가 굵은가 아니면 심지가 가는가에 따라서 빛이 세거나 약해집니다.

그리고 심지가 긴가 짧은가에 따라서 빛이 세거나 약해집니다.

그래서 심지는 봉헌초의 마음인 동시에 빛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 없이는 불꽃을 피울 수가 없고 심지가 없이는 빛을 밝힐 수가 없기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진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무엇을 두고 가진 것이 없고 또 무엇을 두고 가졌다는 것일까요?

본문에 의하면 빛을 의미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빛을 가진자는 빛을 더 받고 빛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마저 모두 잃어버릴 것이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왜냐하면 빛에서 빛을 받아 빛을 주신다는 의미를 우리는 노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빛을 밝혀주는 심지와 심지에서 솟아나는 빛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빛은 말씀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말에 따라서 편안해 지기도 하고 소름끼치도록 두려워 떨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사탕이나 떡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 보리나 쌀이 전부가 아닙니다.

쌀이나 보리는 주는 만큼만 받지 더 얹어서 받지 못합니다.

결국 주님의 말씀은 내발의 등불이고 세상의 빛이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심지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마음이 있어야 몸이 움직이게 됩니다.

아무리 육체가 건강한 사람이라도 마음이 좀처럼 작아서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아무리 가진 재물이 많아도 마음이 없으면 티끌 하나도 나누어 주거나 후원할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세상에 줄 수 있는 것은 빛으로 밝혀주는 말씀이고 마음으로 다가가는 친교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손에 먹을 것을 쥐고 나오는 사람이 어디있을까요?

그리고 날 때부터 가마에 태워져 나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곁에 있어주는 일.

그리고 들으면 재미있고 신나서 힘과 위로를 주는 말씀으로 하루의 고단함을 덜어줄 때에

주님의 말씀은 내발의 등불이 되고 세상의 빛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친교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아무리 훤한 빛이라도 빛만 있다면 어둠을 밝히지 못합니다.

빛 만으로는 어둠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보잘것 없는 먼지라도 있어야 빛에 빛을 받아 더 밝아집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말씀과 친교로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