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24주간 수요일 루카7,31-35 하느님과 인간-(선)

jasunthoma 2013. 9. 18. 10:41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현 세상 사람들을 꾸짖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의 어떤 점을 지적하고 계실까요??

이스라엘의 안식일 규정의 가장 핵심은 회당에 모여서 성경을 읽고 그 내용에 맞는 해석을 듣고 한분이신 야훼 하느님을 찬미 찬양하는 일에 있습니다.

그 다음에 먹는 거와 입는거 그리고 움직이는 거에 따른 규정들을 꼼꼼하게 따지면서 안식일을 지키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그 일행인 제자들은 항상 이스라엘의 안식일 규정을 지키기는 했지만 뭔가 좀 다르게 지켰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날 성경 말씀에 따른 해석을 그 시간에 그 장소에 모인 사람들에 초점을 맞춰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내용을 놓고 서로 달리 해석하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이 먼저냐 인간이 먼저냐입니다.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은 당연히 하느님에 우선권을 둡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그 제자들은 언제나 인간 중심입니다.

반면에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언제나 하느님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을 하고 또 ~~을 해도 너희는 ~~을 하지 않고 또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사에도 이런 말이 맴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위에 뭘 좀 아는 놈’

이렇듯 뭘 좀 알아서 아는 척해야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세상이다.

정말 아는 사람은 아는 척하지 않는데, 본성적으로 알아서 조용한 이를 무시하는 시대다.

포도주가 꽉 찬 통은 속에서부터 울림이 생기지 않는다.

포도주가 다 빠지고 빈통이라야 우는 소리가 난다.

속이 비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정말 아는 사람은 요란스럽지 않다.

런데 조용하고 정적인 사람보다 유쾌하고 동적인 사람이 더 인정받는 시대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요즘 세태를 철부지 아이의 모습으로 지적하셨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해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루카7,32-34)’

이렇듯 철없는 아이들은 전체적으로 모르고 부분적으로만 알기에 우격다짐을 일삼는다.

그래서 빵과 포도주를 먹지 않는 세례자 요한을 보고 ‘마귀들렸다’하고

무엇이든 잘 먹는 예수님을 보고 ‘먹보요 술꾼’이라고 외쳐대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이 작은 이들’이란 몰라서 조용한 사람이 아니고 없어서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아니다.

유행어가 아니라 영성생활로 말을 해야한다.

 

유다교가 아니라 가톨릭은 응답신앙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을 살펴보면 모두가 응답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