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열왕기 22장 이하에 보면 요시아 임금이 통치하던 시대에 파스카 축제를 성대하게 지내기 위하여 성전을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서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임금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과 사제들, 예언자들과 낮은자에서 높은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을 주님의 성전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하여 거기서 발견된 계약의 책에 쓰여있던 말씀을 큰 소리로 읽어 그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임금은 그 율법서를 읽고 난 뒤 종교개혁을 단행하고 성전을 수리하여 파스카 축제를 성대히 지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혼인잔치에 초대받았는데도 오려고 하지않는 이들을 질책하십니다.
그들은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모신다고 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때에는 장사하러 가거나 땅 보러 다니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주님의 잔치에 참여하기를 권고하는 종들을 붙잡아다가 때리고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주님이 오셔서 잔치를 차리고 초대하는데도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기는 주님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사도를 감히 누가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사도직이라는 이유로 모든 자유를 다 누리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도의 모후이신 성모님의 모범을 따르지 않고는 아무도 사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하신 일은 어떻게하면 한 사람이라도 살리는 일이었습니다.
성전을 수리하기위하여 벽돌을 굽고 지어 나르는 일은 순서상으로 그 다음의 일입니다.
성모님처럼 한 사람을 받아들여 살려낸 다음에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 다음에 자발적으로 흥이나서 할 일인 것입니다.
제아무리 공을 많이 들여 쌓더라도 억지로 때리고 잡아끌어서 쌓아놓은 성벽은 한 순간에 허물어지고 마는 모래성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러한 모후이시며 사도이신 성모님의 모범을 오늘 제1독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입타의 딸이 승리하고 돌아오는 아버지를 누구보다 먼저 맞이하러 나간 것입니다.
아예 손북을 들고 춤을 추면서 그를 맞으러 나간 것입니다.
전쟁에 나가기 전에 자기 아버지가 맹세한 서원을 그 딸이 못들었을리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먼저 문을 열고 자기를 맞으러 나오는 그 사람을 번제물로 바친다는 아버지의 그 맹세를 모를 리가 없는 것입니다.
혹시 마을 모든 사람들은 몰랐을지라도
그의 집안 식구들과 특히 그의 딸에게만은 알려주지 않았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타의 딸은 주님께서이모든 일을 이루어주셨으니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라며
누구보다도 먼저 아버지를 맞으러 나가 자기를 봉헌합니다.
손북치며 춤추며 주님께 나아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안에서 사도의 모후이신 성모님을 떠올리며 우리 손으로 하는 일이 사도들의 모후이신 성모님의 손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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