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연중제19주간 수요일 성막시밀리아노마리아콜베 마태18,15-20 단죄불가

jasunthoma 2013. 8. 14. 03:31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형제를 단죄하는 것이 얼마나 더 어려운 일인지를 확인시켜 주십니다.

어떤 형제가 죄를 짓더라도 그를 단죄하기는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물증이 없는데도 약간의 심증만 가더라도 그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형제를 단죄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다섯가지의 과정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먼저 내 형제가 나에게 죄를 지으면 단둘이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몰려가서 그사람의 잘못을 추궁할 일이 아닌 것입니다.

먼저 단둘이 만나서 화해의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타일러도 단 둘이 만나서 타일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가 내 말을 듣지 않으면 한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서 타일러야 합니다.

셋째는 그형제가 두 세 증인의 말로 확정됩니다.

확정된다는 것이 죄인으로 취급받는다는 의미라기보다 피해를 입은 형제와 화해를 거부하고있음을 서로 확인하는 차원입니다.

넷째는 그래도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립니다.

이제는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공적인 차원에서 교회의 책임자나 지도자에게 그 형제의 일을 공론화 시킵니다.

이는 단체로 한 형제를 몰아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거시적이고 객관적인 눈으로 형제의 잘못을 공정하게 바라보는 차원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여기서도 끝까지 그 형제를 단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마지막까지 그가 죄인임을 부인한다하더라도 그를 단죄하지 않고 다만 세리나 이방인 취급하는데에 머물수 밖에 없음을 받아들이됩니다.

이처럼 얼마나 한 사람을 죄인으로 단정하기가 어려운 일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슨 일이든 빨리빨리 처리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심판한 빌라도는 불과 하루라는 짧은 시간동안에 완전하게 죄인으로 단죄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