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모든 피조물에는 동물 식물 사물을 비롯하여 시간과 공간의 개념도 포함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순간순간의 시간과 우리에게 펼쳐진 넓은 대지와 바다 그리고 창공까지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요?
물론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즐길 수 있다면 가능합니다.
한가지 우리의 모든 시간을 예를 들어봅시다.
우리의 시간은 짧은 순간순간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순간순간을 복음 선포와 연결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모든 시간은 복음 선포로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 모든 것의 순간 순간은 그 자체로 곧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연결되지 않고 따로 제각각 떨어져있어서 기쁜 소식이 되지 않을 뿐입니다.
이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상호 연결되고 호응해서 어우러지면 복음이 되고 그렇게 사는 사람은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이 됩니다.
이 끊어진 다리만 연결해 준다면 우리의 모든 시간은 기쁜 소식으로 넘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외롭고 고독하고 소외되어서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울 때에 어떤 이들은 스스로 축복을 포기하고 좌절합니다.
자신이 독을 마셨기 때문입니다.
그 독이 온 몸에 퍼지면 스스로 축복의 문을 폐쇠시키고 맙니다.
제가 재일 좋아하는 가수는 조용필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노래 스타일을 부르는 가수는 김건모입니다.
김건모의 노래를 들어보면 끊어짐이 없습니다.
연주가 시작되면서부터 흥얼거리기 시작하여 연주가 끝날때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지속시킵니다.
김건모의 노래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점은 가사와 가사 사이의 공백을 외롭고 고독하게 놔두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당과 가정과 기도와 대화와 선행과 직무는 모두 그 자체로 축복입니다.
만약 이 축복들이 서로 제 각각이라면 결코 신앙생활이 즐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성당과 가정 사이를, 기도와 대화사이를, 선행과 직무사이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지속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나로부터 주님의 복음이 온세상에 전파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제각각의 축복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한머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해 부활제4주간 토요일 요한14,7-14 더 큰 믿음 (0) | 2013.04.27 |
---|---|
다해 부활제4주간 금요일 요한14,1-6 생명의 거처 (0) | 2013.04.26 |
다해 부활제4주간 화요일 요한10,22-30 목자의 목소리 (0) | 2013.04.23 |
다해 부활제4주간 월요일 요한10,1-10 목자의 목소리 (0) | 2013.04.22 |
다해 부활제3주간 토요일 요한6,60ㄴ-69 말씀만으로 (0) | 2013.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