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부활제3주간 화요일 요한6,30-35 말씀의 빵

jasunthoma 2013. 4. 16. 04:06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군중은 예수님이 오천명을 먹이셨으나 이를 표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만나로 배불렀을 때에는 주변 환경이 그야말로 삭막한 광야였습니다.

앉을 만한 자리에 풀도 나지 않고 마실 물도 길어 올릴 수 없는 곳에서 만나를 먹었던 것입니다.

그에 비하면 예수님이 오천명을 먹이신 곳은 빵과 물고기만 없었지 뭐든지 장만할 수 있는 풍족한 갈릴레아 호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불만 지핀다면 언제라도 빵을 구울 수 있는 준비된 군중들이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좀처럼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다시금 표징을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는 그들 조상들이 체험했던 만나가 하늘에서 내렸듯이 이제는 갓 구운 빵이 하늘에서 비처럼 솓아지게 해 보이라는 말과도 다를 바 없습니다.

군중의 말대로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40년간을 만나를 먹으며 버텼던 민족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제는 그런 정체불명의 빵은 더이상 사람에게 생명을 가져다 줄 수 없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광야에서는 만나가 생명의 빵이었지만, 그리고 그들 조상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가 그들의 배를 불렸지만,

이제 그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만나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것은 생명의 빵이자, 살이있는 빵.

배고프지 않는 빵이자,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느님의 참된 빵입니다.

예수님은 한 번 먹으면 영원히 배고프지 않는 빵을 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사람은 빵이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육신의 빵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양식입니다.

하지만 먹고 살만큼 빵이 넉넉하다면 이제는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고 또 불평을 늘어놓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면 아직도 없어서 못먹는 어린이와 독거 노인들이 병마와 싸우며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많이 먹어서 배부른 사람들도 함게 병들어 가고 있으니 이를 주님의 축복으로 둘러대기엔 착찹한 심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보아도 저렇게 보아도 표징으로 다가오는 예수님의 빵은 분명 이시대의 중요한 양식임이 분명합니다.

마찬가지로 계속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니 체중 관리 하지 않아도 되고,

한번 먹으면 영원히 배고프지 않으니 계속 먹지 않아도 되는 빵은 단 하나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의 빵은 매일 먹고 계속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니 늘 모자랄 것이고

그 생명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와 되새김 질 하는 한 영원히 배고프지 않을 것이니 언제나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말씀의 빵을 서로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