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날 아기방을 들어가보면 벽에는 갖가지 그림이며 글자며 숫자가 아기자기하게 붙어있고
천정에 매달아 놓은 모빌과 비행기와 헬리곱터 위로 달과 해를 붙여놓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하늘에 무수한 별이 떠 있는 것처럼
형광빛을 발하는 작은 별들이 경이롭게 빛을 발하며 아기 침대위로 쏟아지도록 촘촘히 꾸며놓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이 세상 통치자로부터 벗어날 수 없으며
그들이 좋아하는 일과 듣기 좋은 말로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무단히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 그분은 이내 안쓰러우시기라도 하신 모양입니다.
때론 우리는 내 자식을 위하여, 내 남편을 위하여, 내 아내를 위하여, 내 부모를 위하여 그토록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럴 때 내 가족은 세상의 통치자가 받는 경배를 받으며 나를 지배하게 되고, 나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그런데 땅에서 났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참되심을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인간 본성은 선하여 하늘을 향하고 있음을 우리는 감출 수 없습니다.
인간은 땅에 속해 있으면서도 자녀에게는 하늘의 경이로움으로 초대받도록 간절히 바라며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사람 위에 계시는 분은 우리 영혼에서 말씀하시고
사람 속에 계시는 분은 우리 마음에서 말씀하십니다.
모두 하늘에서 오신분의 말씀으로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증언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세상의 통치자들이 격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빠는 아들을 사랑하고 마음과 영혼의 모든 것을 이미 아들의 손에 넘겨 주었습니다.
비록 내 육신이 뻘구덕에 빠져있더라도 내 영혼이 피어나는 모습은 언제나 하얀 백합화입니다.
결정적인 증언은 내가 받은 생명을 누구에게 돌려주는지에 달려있습니다.
그러한 삶은 순교적인 삶이며 잠깐 육신으로 받았다가 영원히 되돌려 드려야 하는 우리의 생명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생명을 주관하시는 예수님 안에서 내 생명이 누구를 위해 봉헌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한머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해 부활제2주간 토요일 요한6,16--21 기도의 목적지 (0) | 2013.04.13 |
---|---|
다해 부활제2주간 금요일 요한6,1-15 기적의 부활 (0) | 2013.04.12 |
다해 부활제2주간 수요일 요한3,16-21 사랑의 이름 (0) | 2013.04.10 |
다해 부활제2주간 화요일 요한3,7ㄱ.8-15 부활의 의미(스승) (0) | 2013.04.09 |
다해 주님탄생예고대축일 월요일 루카1,26-38 천사의 역할(스승) (0) | 2013.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