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습니다.
무덤은 이승에 있는 저승의 유일한 공간입니다.
여인들은 그 무덤을 빠져나왔습니다.
그 속에서 여인들은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천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무덤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예수님을 무덤을 빠져 나오자 만나게 됩니다.
무덤을 나와서 크게 기뻐하며 그 소식을 전하러 달려갈 때에야 비로소 뵙게 된 것입니다.
호랑이를 보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다 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살아있는 호랑이를 죽은 장소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호랑이 굴이 호랑이를 만나는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슬프고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우리 영혼이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영혼은 예수님의 무덤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영혼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그 속에서 살아있는 영혼의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혼이 죽음에서 삶으로 변화되는 것은 기쁜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이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결코 죽어있는 우리가 살아있는 주님을 뵈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천상의 소식을 향하여 우리의 귀를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부활해서도 언제나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와 안정을 주십니다.
그러니 그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분명히 행복한 일입니다.
내가 지금 살아가는 동안만큼이라도 기쁜 소식에 귀기울여 주님의 평화를 바라는 제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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