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한머금

다해 사순제1주간 화요일 마태6,7-15 기도의 원천

jasunthoma 2013. 2. 19. 03:05

대피정 때에 어느 피정 지도자가 저를 비롯하여 피정 참가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기도드릴 때에 무엇이 가장 어렵습니까?

기도할 때에 가장 잘 안되는 것을 한가지씩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어떤 이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기가 힘들다 하고,

어떤 이는 아무래도 자신은 거룩해보이지 않아서 힘들다 하고,

또 어떤 이는 유혹에 빠지지 않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저도 기도중에 분심이 많이 들었기에 유혹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나라'로, 아버지의 '뜻'으로

우리를 '양식'에서, 우리를 '용서'에서, 우리를 악의 '유혹'에서 구해주시기를 청하기를 바라십니다.

다시말하면 아버지의 이름은 우리의 양식이 되고,

아버지의 나라는 우리가 서로 용서하는 것이며,

아버지의 뜻은 우리가 악의 유혹으로부터 구원되는데에 있다는 의미로 이해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본문을 계속해서 살펴보면 우리의 모든 기도는 "용서"로 모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우리가 거룩하게 되어도,

아버지가 뜻하시는대로 우리가 악의 유혹으로부터 구원되어도,

우리가 서로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도 결코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서로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