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이야기

기적의 패<lu 11,29-32>

jasunthoma 2008. 12. 9. 23:40

2005-10-10

 

    흔히 묵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묵주반지를 끼거나, 십자가 목걸리를 하거나, 스카폴라를 걸거나, 자동차 뒷 유리창에 성서를 두거나, 룸미러에 묵주를 메달거나, 키 꽃이에 야광 묵주를 꽃거나, 변속레버에 벼락맞은 대추나무 묵주를 칭칭 감아 놓거나, 밖에서도 잘 보이도록 전면 진열대에 십자로고를 세워두거나, 이런저런 스티커를 외부에 붙이고 다니는 신자들이 꼭 트렁크나 본닛을 열어보면 마른 명태에 무명실을 한다발 묶어서 한쪽 구석 깊숙히 박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 '이 세대가 왜 이렇게도 악할까!'하고 탄식하신 것은 그들이 터무니 없는 기적을 바라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기적을 행하신 것은 군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당신의 어린양들이 생존을 위한 간절한 몸부림에 생사가 걸린 절박한 상황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도 기적의 표가 될 것이다'라고 하신 것은 이제까지 기적을 직접 행하신던 분이 이제는 기적의 대상이 되신다는 말씀이다. 기적을 행하는 주관자로서가 아니라 기적으로 치유되는 병자처럼 당신도 기적의 표시가 되신다는 말씀이다. 하느님의 아들인 성자가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가치있는 일이며 가장 큰 기적의 표상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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