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16
밭작물을 4년째 재배하는데 그곳에 감자 고구마 옥수수 가지 호박 참외 오이 고추 무 배추등 여러가지를 심었다. 땅이 기름져서 모두들 잘 자랐다. 굳이 해충을 막으려고 농약을 하지 않았으며 늦게 올라온 이름모를 잡초들을 시기하여 뽑아버리지도 않았다. 한여름 뙤약볕과 장맛비에 모두들 웃 자라서 밭고랑과 이랑을 뒤덮을 정도로 무성해졌다. 지금은 결실의 계절 땅속이든 땅위든 서로 얼키고 설킨 잎새와 뿌리속에서 알이 굵어지고 있다.
예수님의 말씀은 좋은 씨가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이다. 추수때까지 가라지를 뽑지 않고도 좋은 열매가 백배로 맺힌다. 주위에 온통 곡식만이 무성하게 열리는 것이 아니라 온갖 잡초와 함께 자란 열매가 좋이 백배가 된다는 말씀이시다. 그러니 사회의 어떤 혼란스러운 괴변들의 무질서 속에서도 복음말씀은 알찬 낱알이 되고 곳간을 그득 채워서 자녀들은 풍요를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가지가 함께 자라는 땅일 수록 좋은 땅이다. 땅이 척박하면 척박한 땅에서 특히 잘자라는 것만이 자라는 것이다. 하느님이 주신 좋은 땅이라는 내 마음에 여러가지 잡념들이 무성하지만 세상에 뿌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의 씨를 받아들이면 추수때에 풍요로운 양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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